학부 수업료·입학금은 동결
대학원·유학생  약 1.9% 인상
대학본부, “어쩔 수 없는 선택”
유학생에 별개 공지는 없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2019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진행됐다. 학부 수업료와 대학원 입학금은 동결됐고 학부 입학금은 약 16% 인하됐다. 그러나 대학원생(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제외)과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는 올해에도 약 1.9%씩 인상됐다. 대학원생과 유학생의 수업료 인상분은 연구력 강화와 외국인 유학생 직접교육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캠 총학, 캠퍼스 내 보수공사 요구

  등심위에서는 예산 항목별 주요 편성기준, 장학금 현황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또한 양캠 총학생회(총학)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취합한 단위요구안을 바탕으로 각 캠퍼스의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캠 총학은 ▲204관(중앙도서관) 시설 보수 ▲203관(서라벌홀) 교육환경 개선 ▲동숭동 공연예술원 시설 점검 등에 예산 우선 편성을 요구했다.

  안성캠 총학도 단위요구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안성캠 이상준 총학생회장(생활레저·스포츠전공 4)은 “810관(원형관)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대운동장 리모델링 등 안성캠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공사를 요구했다”며 “단위요구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학교 측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학원 수업료, 7년째 인상

  학부 수업료는 동결된 반면 대학원 수업료(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제외)는 약 1.9% 인상됐다. 올해를 포함해 7년 연속 인상된 셈이다. 대학원 박재홍 총학생회장(컴퓨터공학전공 석사 4차)은 “대학원 수업료 인상으로 원우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원우들의 입장을 대변해 등심위에서 2020학년도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등심위에는 전문·특수대학원 대표자가 따로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박재홍 총학생회장은 전문·특수대학원을 위한 지원도 등심위에서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학본부는 대학원 수업료 인상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내 재정 관련 부서 관계자는 “최저임금을 비롯한 물가 상승, 타 대학원 대비 낮은 등록금, 연구력 강화 등의 이유로 등록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원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에는 등록금이 인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지서로 전달받은 수업료 인상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역시 올해 약 1.9% 인상된 수업료를 납부해야 한다.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는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상분은 외국인 유학생의 ‘유학생 전공교육 관리를 위한 학문단위 지원 사업’, 한국어 수업, 문화 체험 등에 직접교육비로 사용된다. 서울캠 김민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4)은 “등심위에서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 인상분을 반드시 직접교육비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 유학생회 조광적 회장(경제학부 4)은 “수업료 인상 공지를 받지 못해 고지서로 확인했다”며 “많은 학생이 등록금 인상이유에 관해 문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심위에 참여할 수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등심위에서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의 대표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양캠 총학생회장이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