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캠 학생자치를 이끌어갈 학생 대표자가 선출됐다. 이번 선거로 제61대 서울캠 ‘알파’ 총학생회와 제61대 안성캠 ‘동행’ 총학생회가 출범됐다. 이에 중대신문에서는 서울캠 김민진 총학생회장(경제학부 3)과 안성캠 이상준 총학생회장(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과의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다. 이들에게 총학생회가 나아갈 방향과 학내 이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학생들이 피부로 와닿는 변화 필요해
안성캠 발전기획안에 공약 관철 하겠다

 

  -총학생회장으로 나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 안성캠의 모습과 현재의 안성캠은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많아지고 있지만 대학본부의 투자를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덧나듯 점점 흉지고 있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총학생회장이 돼 조금이라도 안성캠 학우들이 피부로 와닿는 변화를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지난 제60대 ‘울림’ 총학생회를 평가하자면.
  “최근 몇 년간 눈에 보이는 시설투자가 없었던 안성캠에 810관(원형관) 리모델링을 이끌어내 시설 개선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합니다. 안성캠 발전 계획에 관해 뚜렷한 성과가 없어 아쉽지만 임기 동안 보인 울림 총학의 행보에 충분히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임기 내 가장 이루고 싶은 공약은.
  “대학본부로부터 안성캠 발전기획안을 받아 내겠습니다. 단순히 대학본부만의 생각으로 수립된 기획안이 아닌 전반적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기획안을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찾아가는 동행 총학생회’가 돼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와 리더스포럼, 총장단 면담을 통해 안성캠 발전기획안에 학생 의견이 반영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입니다.”

  -동행 총학이 꿈꾸는 안성캠 발전은 무엇인가.
  “누구나 오고 싶은 캠퍼스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대학생활 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환경·커리큘럼 개선이 수반돼야 합니다. 학문단위 특성화를 통해 엘리트 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의 지원도 뒷따라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안성캠도 발전하고 중앙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과 대외경쟁력 또한 제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대학본부의 안성캠 발전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진정으로 안성캠 발전을 위한 정책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예술학부와 예술공대 신설이 안성캠 발전을 위한 정책이라면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예술학부 모집은 내국인 학생 대신 유학생만 늘리는 정책이며 예술공대는 교육부 행정처분에 따른 정원 이동을 위해 급조된 단대라고 봅니다.”

  -개교기념식에서 New Vision이 선포됐다.
  “New Vision을 통해 오는 2030년 중앙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이루겠다는 계획인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안성캠 발전을 위한 별도의 안이 나오기 전까지 New Vision이 안성캠 발전에 도움 될지는 판단하지 못하겠습니다.”

  -학문단위 특성화 방안 마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하다.
  “충분한 자료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 어떤 분야로 취업을 원하는지, 선배들은 어느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지, 타대는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지를 조사해 데이터화 할 예정입니다. 이후 이를 대학본부에 전달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성캠 전임교원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안성캠에는 실기 위주의 학문단위가 대부분으로 1대1 실기 수업이 많습니다. 학생들은 누구나 전임교수에게 지도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전임교원의 부족으로 같은 등록금을 냈음에도 전임교원에게 지도받는 학생 수는 상당히 제한적인 현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봅니다.
  물론 당장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요구를 통해 전임교원 확보율을 점차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등심위에서 전임교원 확보를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학본부와 지속적으로 면담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하겠습니다.”

  -신설된 성평등위원회(성평위)는 어떻게 운영되나.
  “성평등을 위한다는 방향성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총학생회장 혼자 성평위의 역할과 업무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습니다.”

  -학내 커뮤니티에 학식 관련 불만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학과 대학본부가 학생식당 개선을 위해 식당 리모델링과 가격인상에 관해 논의한 내용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다시 한 번 학식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학우들이 겪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피부로 와닿는 변화와 준비한 공약의 실현을 위해서는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총학생회가 먼저 다가가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전달하겠습니다. 저희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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