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동문이 내민 꿈을 향한 도전장
  • 전규원 기자
  • 승인 2018.12.03 0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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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변리사 시험
수석 합격자 박병언 동문 인터뷰

“남보다 늦었다 생각하지말고
목표를 향해 달음박질하라”

  올해 제55회 변리사 2차 시험의 합격률은 약 17.69%를 기록했다. 박병언 동문(약학부 03학번)은 이번 변리사 최종 시험에 수석 합격해 합격생 207명 안에 당당히 들었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기 전 그는 학부, 대학원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제약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어떤 계기로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을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끝없이 노력해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 있는 박병언 동문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를 지면에 담아봤다.

 

  -변리사 시험은 어떤 시험인가.

  “변리사 시험은 지식재산권 전문가를 뽑는 시험이에요.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나뉘어 있죠. 1차 시험은 객관식 시험으로 민법, 산업재산권법, 자연과학이 시험과목이에요. 2차 시험은 서술형 시험으로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과 선택과목으로 구성돼 있죠. 선택과목은 Pass/Fail 제도를 도입해 50점만 넘으면 점수 계산에 산입되지 않고 나머지 법 과목을 기준으로 합불을 평가해요. 매년 1차 시험에서 600명, 2차 시험을 통해 200명가량 합격하죠.”

  -이런 어려운 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소감이 어떤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독서실 책상에 앉아있었죠.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변리사라는 직업을 간절히 바랐던 만큼 기쁨이 커요. 수험생활을 하며 겪었던 힘든 기억들이 눈 녹듯이 가라앉고 지금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요.”

  -약학을 전공했음에도 변리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학부, 대학원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제약회사에서 근무했어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특허’ 분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 변리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러나 진로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어요. 변리사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나이가 다소 많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도 더 늦으면 도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어요.”

  -변리사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지금 돌이켜 보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시험을 준비했던 당시에는 힘들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 선택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가장 상처였죠. 하지만 제가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없듯 그들도 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기에 단순하게 생각하고 마음에 담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반면 저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사람들로 인해 힘을 얻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법이 있었나.

  “2차 시험은 논술형 시험이에요. 따라서 글쓰기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상 연습장에 쓰면서 공부했어요. 또한 답변을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이해하며 작성하려고 노력했어요. 판례 원문도 많이 찾아보며 공부했는데 덕분에 시험장에서 풍부하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죠.”

  -약학을 공부한 경험이 변리사 활동에 도움이 되나.

  “요즘 제약 분야에서 많은 특허 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약학을 공부했던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지식이 제약 분야에서 발생하는 특허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할 때 특허법을 공부하면서도 의약 발명과 관련된 부분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잘 이해하기도 했죠.”

  -본인에게 중앙대란 어떤 의미인가.

  “6년이라는 긴 시간을 중앙대에서 보냈어요.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저는 철없고 어렸죠. 하지만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중앙대는 지금의 저를 존재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 부모님 같은 곳이기 때문이죠. 제 인생에서 소중하고 값진 추억들을 만들어 줬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전자, IT 산업은 강하지만 제약 산업은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어요. 제가 가진 경력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제약 연구와 관련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변리사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도전이 있기에 인생이 아름답다고 봐요. 변리사 시험을 선택한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모두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이 길을 택한 여러분의 결단을 존경하고 또 응원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다면 변리사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고생한 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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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K 2018-12-04 23:18:03
성폭력 기사보다는 이런 기사가 1면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