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무리가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각 학보사는 분주하다. 총학선거를 앞두고 선본 혹은 선거 공청회 등을 취재해야 한다. 그전에 임기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번 총학도 평가해야 한다. 중대신문 제1932호도 예외 없이 총학 평가와 선거 관련 내용을 세 면 가까이 할애하며 심층적으로 다뤘다.

 

  우리 학보와 마찬가지로 양캠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분량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데도 캠퍼스별로 핵심 공약의 색을 구별하고 사진 및 일러스트를 활용해 가독성을 높 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공약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결연의 의지와 함께 독자들을 향한 배려심도 돋보인다.

 

 

  다만 양캠 공약의 분류 기준을 통일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캠퍼스별 공약의 성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소통, 교육, 복지, 시설, 환경의 항목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통일해도 좋았을 것이다.

 

  총학선거 기본유권자 기사는 우리 학보에서 왜 다루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다. 총학과 단과대를 분리해 기사를 깔끔하게 구성했고 단과대별로 파악한 현황을 바탕으로 다양한 입장을 녹여냈다. 하지만 총학 선거에 제외되는 유학생과 실습생에 대한 조치 마련을 촉구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 점은 옥의 티다.

 

  이처럼 이번 호에는 중대신문의 날카로 운 문제의식이 담긴 기사는 발견하기 어려 웠다. 총학 평가와 선거 소식으로 학내 사 안을 전달하는 데는 충분한데 다른 기사 역 시 학내 소식을 전하는 데만 그쳤다.

 

  지난 두 차례의 중대신문을 읽고를 통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중대신문은 치밀한 취재를 통해 시의적절한 학내 이슈를 끊 임없이 발굴하고 보도한다. 다만 중대신문이 그간 보여줬던 능력이 출중했기에 건전한 비판의식을 담은 기사를 매호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욱 성대신문 편집장 성균관대 사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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