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선거 홍보로 시끌시끌해진 요즘이다. 학년이 올라가고 학교를 떠날 때가 가까워지니 예전만큼 선본과 공약에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중대신문 제1932호에서는 양캠 총학의 공약 이행 결과를 학생의 입장에서 확인했다. 이행됐으나 체감하지 못한 사항도 있었고, 이런 공약이 존재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항도 있었다. 특히 앱 형식 소통창구의 필요성이나 공약 이행과정을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이 갔다.

  공약 이행 결과만큼이나 관심 있게 본 세션은 유학생 및 실습생이 단과대 선거에 유권자로 포함된다는 기사였다. 특별할 것 없는 재학생이던 나는 교내 선거에서 유권자의 범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인문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학생을 위해 후보등록공고 등을 번역하여 공유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작은 배려가 다양한 학생을 평등한 선에 서게 하고 각자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소수를 위한 정책이 더 많아지기를, 또 그런 기사를 중대신문에서 더 자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주에 있었던 수능 관련 기사도 눈길이 갔다. 친동생이 올해 수능을 치렀고, 나 역시 정시를 준비하다가 수능을 망쳐 재수를 고민하던 스펙타클한 입시의 주인공이었기에 몇 년이 지났음에도 수능 기사는 눈여겨보게 된다. 사진 속에 담긴 부모님과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 괜히 마음이 짠했다. 유난히 추운 수능 날 아침,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 촬영 나갔을 기자들의 모습도 그려져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특히 선거 기간에는 언론의 기능이 더욱이 중요하고 그만큼 기사 하나, 문장 하나,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역할에 부여된 책임감만큼 남은 기간 중대신문이 공정하고 투명한 정보전달 창구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김채리 학생
경영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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