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선본, 학생과 발걸음 맞출 수 있을까
  • 류정현·전규원 기자
  • 승인 2018.11.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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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 ‘동행’ 선본 공약 분석

안성캠 발전 위한 내용 제시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

810관 엘리베이터 설치, 녹색
인권센터 연구원 추가 배치, 적색

‘동행’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정책 ▲시설 ▲교육 ▲문화 ▲복지 ▲안전·공간 ▲소통·인권 등 7가지 주제로 총 22개의 공약을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책과 시설 등의 분야에서 안성캠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제시했고 학생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담아냈다. 시설·안전, 정책·교육, 소통·복지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동행 선본의 공약 이행 가능성을 점검해봤다.

 

  ■시설·안전

  ‘810관(원형관)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총학생회(총학)가 따로 추진하지 않더라도 이미 대학본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안성캠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예술공대가 신설되면 현재 비어있는 원형관의 6층과 7층을 사용하게 된다”며 “원형관을 사용하는 인원이 약 600명 정도 추가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한 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관리팀에서 계획을 따로 잡아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808관(조형관) 엘리베이터 설치’는 예산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원형관 엘리베이터 설치가 예상되는 만큼 조형관 엘리베이터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용호 팀장은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원형관과 조형관 중 어느 곳에 먼저 투자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행 선본은 “현재 풋살장과 대운동장, 동아리 연습실 대여가 번거로운 구조로 돼 있다”며 “공간조정위원회를 꾸려 대여 권한을 이전받아 해당 기간의 시설물 사용절차를 간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골자로 한 ‘공간조정위원회 실시’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미 서울캠은 공간조정회의를 통해 대운동장, 자이언트구장, 소공연장 등의 시설물 대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캠 총무팀 김상수 과장은 “서울캠에서도 총학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안성캠도 똑같이 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며 “학생의 자율공간이니 학생이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성캠 학생지원팀도 동아리 연습실을 총학이 예약받는 시스템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CCTV 사각지대 조사 및 추가 설치’ 공약도 제시했다. 안성캠은 사용 인원에 비해 캠퍼스 면적이 넓어 인적이 드물고 위험한 곳이 많아 이를 CCTV 추가 설치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안성캠 총무팀 이상국 팀장은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동선에 CCTV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추가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총학의 요구를 검토해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충분히 CCTV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안성 경찰서와 연계한 ‘전문화된 규찰대 교육 실시’도 공약으로 제시됐다. 위험시 대처 방법 교육, 체계화된 순찰 시스템 도입 등으로 안전한 순찰 활동을 구축하고 학내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공약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안성캠과 안성 경찰서 간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캠 규찰대는 안성 경찰서와 함께 내리 방범을 실시하고 있고 여러 행사를 진행할 때도 안성 경찰서와 협조해 시간대별 순찰이 이뤄졌다.

  ■정책·교육

  동행 선본은 정책 공약 중 ‘학문단위 특성화 방안 마련’을 통해 안성캠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공단위 별로 가진 장점을 발전시킬 방안을 연구하고 대학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대학본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안성캠 학생의 의견을 본부에 전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기존 학문단위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문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며 “테크니컬 디렉터 양성을 위해 예술공대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융합연구 활성화 및 글로벌 특성화 학문단위 육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문단위 커리큘럼 개선’ 공약 또한 대학본부의 관련 정책 수립에 참고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행 선본은 전공별 커리큘럼을 분석하고 사회 수요를 파악해 대학본부에 개선 방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총학 차원에서 학생 의견을 수렴해 대학본부와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커리큘럼 혁신센터는 이미 ▲전공단위 ▲교양 ▲비교과 ▲융합 영역에서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마크를 받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도희 커리큘럼 혁신센터장은 “학생 선에서 학문단위 커리큘럼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은 한계가 있다”며 “다만 총학이 현 커리큘럼에 대한 문제점이나 해결방안을 바탕으로 한 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제공한다면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통·복지

  필요한 장학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장학금 설명회 개최’ 공약은 임기 내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장학금과 관련해 장학 홍보대사를 뽑고 장학금 안내 책자도 만들어졌지만 설명회는 열리지 않았다. 안성캠 학생지원팀은 장학금 설명회 개최가 필요하다며 선본 공약에 뜻을 같이했다.

  동행 선본은 “인권센터의 업무가 학생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안성캠 인권센터 전문연구원의 추가 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센터 연구원 추가배치’는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이전에는 안성캠 인권센터에 전문연구원이 따로 없었다. 인권센터 조정희 차장은 “기존에는 서울캠 전문연구원이 매주 수요일 교대로 안성캠에 내려가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며 “지난해 4월부터 안성캠에 상주 연구원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인권센터는 전문연구원이 상주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학교 재원이 한정돼 있어 추가적인 인력 배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서울캠 재학생 수는 18,366명이며 전문연구원은 3명이다. 안성캠은 재학생 5,218명이고 전문연구원이 1명 상주해있다. 재학생 수 대비 전문연구원의 비율로 따지면 안성캠이 서울캠보다 더 나은 실정이다.

  이 외에도 동행 선본은 ‘자취방 DB 구축’, ‘성평등위원회 제보센터 설치’, ‘해충, 모기 취약지역 방역 집중화’, ‘생필품 마켓’ 등의 공약을 소통·복지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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