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환경 및 복지 공약 긍정적
축제 운영과 소통은 아쉬워

학생들은 올해 안성캠 총학생회(총학)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총학이 걸었던 공약과 전체적인 총학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응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체감한 공약은 시설·환경 분야였다. 강홍석 학생(사진전공 2)은 “원형관과 학생 식당이 개선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지호 학생(식품공학부 1) 또한 “시설 확대 공약이 가장 눈에 띤다”며 “강의실 칠판이나 스크린이 교체돼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타 건물 시설 개선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세희 학생(시스템생명공학과 4)은 “다른 건물은 일부 확대된 것 같지만 학생회관과 영신음악관은 개선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학생(생명자원공학부 1)은 “다른 건물들도 리모델링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무용 전공이 쓰는 건물은 안됐다”며 “원형관 외 건물에는 아직도 물이 새거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고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안성캠 발전 공약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윤상은 학생(서양화전공 3)은 “‘안성캠 발전 학생 토론회’를 연다고 했는데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반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임교수 충원 계획 요구 공약은 일부 충족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세희 학생은 “전임교수 충원 요구는 일부 개선된 것 같다”며 “공약이 전체적으로 현실성 있지 않아 모두 지키는 것은 무리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 공약은 학생 간 평가가 갈렸다. 최세희 학생은 “교양 수업 편성은 개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현수 학생(식품공학부 1)은 “아직 교양 수업이 너무 한정적인 것 같다”며 “좀 더 다양화되고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복지 분야의 서울 안성 간 교차 버스 운행 확대 공약을 칭찬했다. 정민수 학생(스포츠과학부 1)은 “교차버스 운행이 실질적으로 가장 잘 운영된 것 같다”며 “시설 확대 공약도 예술대뿐 아니라 체대 등 다른 단대들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전학대회에서 진행된 총여 폐지 절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윤상은 학생은 “총여 폐지 자체를 떠나 폐지하는 방식이 별로였다”며 “학우들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고 전학대회에서도 학우들에게 발언권은 있었지만 총학이 ‘듣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현수 학생은 “총여 폐지에 관련된 투표가 있다는 사실조차 학생들이 몰랐다는 게 사실이다”며 “투표 당일 투표가 끝나고서야 폐지된 걸 알았고 총학이 미숙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축제 기획과 운영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동규 학생(시스템생명공학과 4)은 “학교에서의 마지막 축제였는데 아쉬웠다”며 “가수 라인업이 학생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는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만 고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세희 학생은 “기획이나 학생 통솔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운영에 아쉬운 점으로는 총학의 소통 부족이 제기됐다. 최세희 학생은 “여성인권 관련해서도 그렇고 총학이 학생의 목소리를 다 수렴하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캠퍼스 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총학이 활동을 한다는 걸 알리는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안성캠 발전을 위해 앞으로 총학이 더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윤 학생은 “대학본부로부터 안성캠 발전 방안을 이끌어내길 바란다”며 “대학본부가 캠퍼스 미래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느껴지지 않아서 해당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석 학생은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실현 가능한 공약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작은 공약이라도 괜찮으니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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