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가 막을 열었습니다. 중앙대 농구부는 플레이오프에서 벌써 두번의 승리를 거머쥐었죠. 농구부는 정규리그에서 패배했던 성균관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지난날의 설욕을 갚고 있습니다. 농구부가 성균관대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4강 티켓을 따냈던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박진철 선수(체육교육과 2)의 골대를 뒤흔드는 투핸드 덩크!
박진철 선수(체육교육과 2)의 골대를 뒤흔드는 투핸드 덩크!

패배했던 팀 상대로 승리

오는 13일 연세대와 맞대결

중앙대 농구부가 지난 8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 수성관에서 열린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성균관대를 89-72로 꺾었다. 농구부는 지난달 8일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성균관대에 패배했으나 이번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6일 경희대와 격돌한 8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승리로 농구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한다. 오는 13일 농구부는 4강전에서 연세대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할 예정이다. 농구부는 연세대에게 지난해 4강전과 올해 정규리그에서 패배했다. 농구부가 지난 아쉬움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짜릿한 승리에 열광하는 농구부 선수들
짜릿한 승리에 열광하는 농구부 선수들

  경기 1쿼터는 성균관대가 앞섰다. 경기 시작 직후 신민철 선수(체육교육과 4)의 레이업 슛과 이기준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의 3점 슛으로 농구부가 빠르게 점수를 올렸다. 계속되는 농구부의 득점에 김우석 해설위원은 “중앙대가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 농구부는 연달아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성균관대가 속공을 여러 번 성공하며 크게 점수를 내 1쿼터는 23-18로 중앙대가 5점 뒤처지며 마무리됐다. 

  2쿼터는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겨뤘다. 2쿼터 초반 양팀 모두 공격이 불발되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농구부가 3점 슛을 여러 번 성공하며 점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역시 속공을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박재범 캐스터는 “플레이오프 경기답게 좋은 경기를 만들고 있다”며 “장군 멍군하며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2쿼터에서는 중앙대가 24점, 성균관대가 19점을 내며 42-42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성균관대 선수를 제친 김세창 선수(체육교육과 3)
성균관대 선수를 제친 김세창 선수(체육교육과 3)

  농구부는 3쿼터에 성균관대를 조금 앞섰으나 큰 격차로 달아나진 못했다. 1·2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박진철 선수(체육교육과 2)가 기운을 되찾아 3쿼터 초반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중반 신민철 선수의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 농구부가 공을 가져가 김세창 선수(체육교육과 3)가 3점 슛으로 연결했다. 이후 농구부가 순식간에 9점을 앞서 분위기가 농구부로 완전히 돌아서는 듯했다. 하지만 박진철 선수와 이진석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가 각자 네번째 파울로 다시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성균관대가 약진했다. 결국 57-62로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다.

  4쿼터는 농구부가 성균관대를 압도했다. 농구부가 4쿼터 초반 득점을 이어가자 성균관대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성균관대는 계속되는 파울로 농구부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중반 이후 농구부의 화려한 득점이 폭발했다. 문상옥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는 3점 슛으로 샷클락 버저 비터를 성공하며 손가락 세개를 흔드는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박진철 선수는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투핸드 덩크에 성공해 농구부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성균관대는 도중 몇 번의 3점 슛을 성공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지 못 했다. 결국 이번 경기는 72-89, 17점차로 마무리됐다.

원정경기였지만 농구부 응원도 홈팀 응원단에 밀리지 않았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함성.

  이기준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는 “예전에 패했던 팀에게 복수하면서 올라오고 있다”며 “연세대도 이겨서 끝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3쿼터 샷클락 버저 비터를 성공한 문상옥 선수는 “중앙대 농구는 속공 위주로 하는 농구다”며 “오는 13일 연세대전에서 상대 선수의 높이를 스피드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농구부를 4강까지 이끈 양형석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후회 없는 경기가 되도록 선수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강병현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는 “4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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