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100주년 기념식  
  • 홍희지 기자
  • 승인 2018.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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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곳곳에 불편함 남았다
출석 인정에 일관성 부족해
셔틀버스 모자라 이동에 불편
“학생 불만 이해하지만 양해 부탁”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지난 10일 개최된 100주년 및 뉴비전 선포식 기념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출석 인정제 ▲장소 이동의 불편함 ▲참여 인원 통제 미흡 ▲일방적인 기념품 배부 시간 변경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100주년기념사업단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 진행이 어려웠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00주년 기념식 출석 인정제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교무처는 지난 4일에 오후 수업은 현장 수업으로 대체하고 현장에서 출석 여부를 확인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일부 수업은 교수 재량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A학생은 “오후 수업 진행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며 “행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학사팀 임형택 과장은 “출석 인정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교무위원회에서 100주년기념식 취지를 고려해 결정된 사항이다”며 “전 부서에 출석 관련 공지를 했고 진도 등으로 부득이한 경우만 수업이 진행됐다”며 고 답했다.

  또한 행사 참여시에만 출석을 인정한 대학본부의 조처가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B학생은 “오후 수업 모두 기념식 현장에서 출석하라는 방침이 있었다”며 “행사에 가지 않으면 출석 점수가 깎이니 선택지가 없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임형택 과장은 “학생들의 불만을 이해하지만 100년에 한 번 있는 행사인 만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장소까지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행사가 진행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서울캠에서 자동차로 3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B학생은 “셔틀버스를 타지 못해 지하철로 1시간가량 이동했다”며 “행사장이 큰 것은 좋지만 학교와 멀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사업단 관계자는 “5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 규모상 학교 내에서 진행할 수 없었다”며 “행사 시기에 대여가 가능한지 고려해 장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교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학교에서 행사 장소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배차가 부족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C학생은 “전공단위에서 따로 버스를 대절했으나 인원이 넘쳐 줄을 서 버스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왕복에 4시간가량 걸리는 안성캠의 경우 이동 시 불편이 더 컸다. 안성캠 D학생은 “셔틀버스 대기 줄이 길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환승도 불편했고 비용이 들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100주년기념사업단은 “사전에 진행한 셔틀버스 수요조사에 따라 배차를 했으나 학생들이 당일에 몰릴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학교 측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모든 인원을 수용하지 못한 부분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도 드러났다. E학생은 “많은 인원에 대한 통제가 잘 안 됐다”며 “행사를 진행하는 봉사자 수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자원봉사자에게 행사 진행에 대한 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기념식에서 자원봉사단으로 참여한 E학생은 “자원봉사 팀에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단체 카톡방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주최 측으로부터 출입구 관리 등 행사 진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출입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A학생은 “외부인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100주년기념사업단은 “입장시 등록 데스크에서 학생은 학생증을, 동문은 조회 시스템으로 철저히 확인했다”며 “다만 학부모 등 중앙인 가족의 경우 입장을 제지하는 게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봤다”고 말했다. 

  축제 기념품 배부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진행돼 기념품을 받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원래 기념품 배부는 3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지된 시간보다 기념품이 일찍 배부돼 혼란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100주년기념사업단은  “기념품 대기줄로 인해 행사 진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100주년기념사업단은 11월 이후 기념품을 추가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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