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이번주 중대신문에선 ‘동작 Inside’코너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캠퍼스타운 사업을 알아봤습니다. 캠퍼스타운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100주년을 맞이한 중앙대가 우리지역과 함께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한번 만나볼까요?

 

청년문제해결 위한 캠퍼스타운사업 

종합형 3곳 단위형 13곳 선정 

중앙대, 내년부터 본격적 사업 시작 

대학과 지역 간 합심 필요해

지난해 12월 중앙대는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중앙대는 4년 동안 서울시로부터 사업 예산 약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이후 약 10개월이 지난 현재 캠퍼스타운 사업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중대신문에선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의 현황과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을 조사했다. 더불어 캠퍼스타운 사업을 시행 중인 타대 사례를 알아봤다. 이를 통해 100주년을 맞이한 중앙대가 지역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짚어봤다.

                                                    출처 : 동작구청

캠퍼스타운 열풍의 대학가

  캠퍼스타운 사업은 서울시가 대학과 지역의 협력을 통해 대학가를 지속가능한 창조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목표는 ▲창업 육성 ▲주거 안정화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 ▲지역 협력 등 총 5가지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1~2개의 핵심목표를 특성화해 분야별로 소규모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단위형’과 5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형’으로 구분된다. 단위형 사업은 종합형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고 사업비 규모가 작다.

  지난 2016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침에 따라 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대학 52곳으로부터 캠퍼스타운 조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총장포럼을 통해 캠퍼스타운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직제를 개편해 도시계획국 산하에 캠퍼스타운 조성단을 신설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엔 총 49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하는 정책협의회가 만들어졌다.

  같은 해 12월에는 단위형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총 30개 대학이 사업에 공모했으며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단위형 사업 대학 13곳을 선정했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단 김기우 주무관은 “미래를 주도해야 할 청년들이 부족한 일자리와 주거문제로 인한 지역갈등 등 현실의 벽에 부딪혀 도전과 패기를 상실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는 정부 차원 대책에 한계가 있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캠퍼스타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대학 현황 조사 ▲자치구 현황조사 ▲대학 및 자치구 관계자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종합형 사업을 공모했다. 총 13곳의 대학이 사업에 공모했으며 사업 대상 대학으로 중앙대와 세종대 광운대 등 총 3곳이 선정됐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단은 지리적·문화적 이점을 중앙대가 종합형 캠퍼스사업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기우 주무관은 “중앙대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고 한강과 가장 근접하다”며 “문화예술 분야의 강점과 함께 선순환 창업프로그램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구체적 이유를 밝혔다.

  현재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대학은 총 33개이다. 이 중 ▲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등 총 4개 대학이 종합형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특히 고려대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일찍이 캠퍼스타운 사업의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업무협약 이전 거점공간을 먼저 마련하면서 고려대는 빠른 사업 진행을 추진했다. 거점공간을 지난 2016년 7월에 개소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행으로 고려대는 지난 5월 기준 창업경진대회 4회 개최, 직간접 고용인원 344명, 매출액 약 6억4300만 원, 외부 투자 유치 약 36억5000만 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광운대와 세종대는 지난해 12월 중앙대와 함께 종합형 캠퍼스타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 8월 광운대는 거점센터인 창업센터 착공식을 시작해 오는 12월 말 완공예정이며 세종대는 청년가온누리공간사업을 통해 창업지원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동작구 내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이 추진 중인 대학은 종합형인 중앙대와 단위형인 숭실대가 있으며 2개 대학 모두 오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지원과 지역 활성화 목표

  중앙대가 선정된 종합형 캠퍼스타운 사업은 청년 창업 육성뿐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대는 ‘뉴타운을 청년 캠퍼스 타운으로’ ‘단절된 지역과 한강을 대학문화 속으로’ ‘색깔 없는 흑석동을 특색 있는 대학촌으로’라는 3대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를 실천하는 방향으로는 ‘서울의 중앙, 한강의 중앙: 수변 대학문화, 젊음의 창업문화를 선도하는 수변문화, 창업캠퍼스타운 조성’을 정했다. 또한 사업 비전으로 ‘흑석에서 청년(靑), 용(龍)으로 난다’를 제시했다. 사업 대상지는 중앙대를 중심으로 한 약 1.2㎢의 중심구역과 흑석동, 상도1동, 노량진1동을 포함한 확산구역 약 4.8㎢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이 시행되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 창업발전소’ 2기가 운영된다. 그중 1기는 연내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설과 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중앙대는 캠퍼스 외부의 대학 소유 부지를 활용해 창업발전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동작구 또한 동작구 소유의 부지와 건물을 제공해 ‘흑석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상도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장기적인 사업의 지속을 위해 대학·주민 상생 문화 창업공간을 조성해 지속할 수 있는 캠퍼스타운 모델을 도모한다.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발생하는 지역개선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보행로가 정비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흑석역에서 중앙대에 이르는 기존 통학로가 개선되고 활용도가 낮은 교통섬은 중앙문화마당으로 조성해 쾌적하게 변신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시장 내 학생입주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지원사업이 진행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것으로 전망된다.

  한강과 중앙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중앙대는 한강 변이라는 입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추가로 사업을 배정하고 단절된 녹지가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배웅규 캠퍼스타운추진단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청년지원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격 시행은 내년부터

  올해 중앙대는 캠퍼스타운 사업의 계획 및 추진을 위해 총장 직속으로 ‘캠퍼스타운추진단’을 구성했다. 동작구에서도 도시전략사업과와 건축과가 중앙대와 협력해 캠퍼스타운 추진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향후 보다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캠퍼스타운 협의회(가칭)도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은 사업제안내용을 기초로 실행방안을 수립 중이며 본격적인 사업 시행은 오는 2019년부터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대는 동작구와 서울시 등 관련 부처들과 긴밀한 협력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교내의 주요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등 사업계획의 깊이있는 검토를 진행 중이다.

  캠퍼스타운추진단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대학 및 자치구별 전담조직 구성과 대학별 제안사업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7월 종합형으로 선정됐던 3개 대학의 투자심사와 세부사업 우선순위 등을 설정했다. 오는 12월까지는 세부사업 실행 주체와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예산집행 절차와 기준을 마련한다.

  세부계획을 준비하는데 어려움도 존재한다. 종합형 캠퍼스타운사업은 선행사례나 가이드라인이 부족하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 지역을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과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웅규 캠퍼스타운추진단장은 “종합형 캠퍼스타운 사업이 각 대학여건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서울시의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지역이 힘을 합쳐 캠퍼스타운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캠퍼스타운이 지속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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