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 메아리라는 뜻의 2차 에코붐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2차 에코붐 세대의 결혼과 출산은 극단적으로 저출산 양상을 보이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필요한 요소다. 과연 이들은 또 다른 인구 메아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우선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35만 7800명으로 이전해보다 약 11.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는 사람도 갈수록 적어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6만 4500건으로 전년 보다 1만 7200건(약 6.1%)이 감소했다. 2012년 이후 6년 연속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허식 교수(경제학부)도 2차 에코붐 세대가 이후의 인구 메아리를 만들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정한 고용환경, 폭등하는 집값, 육아 부담 등으로 혼인 및 출산 기피가 심화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기 불황과 더불어 극심한 생활 부담이 2차 에코붐 세대가 자녀를 낳기 힘들어하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저출산의 주된 원인 중 ‘결혼 후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약 3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난 또는 고용불안정성’이 약 19.5%로 2위였다. 젊은 세대가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 시도조차 못 하는 것이다. 2차 에코붐 세대가 처한 경제적 현실이 나아지지 않는 한 2차 에코붐 세대의 인구 메아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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