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濫觴)’은 술잔이 뜰 정도로 적은 양의 물을 뜻합니다. 중국의 양쯔강과 같은 큰 강도 그 시작을 따라 올라가면 잔 한잔을 띄울만한 물줄기로부터 근원 됐다는 뜻으로 만물의 시초나 근원을 가리킬 때 종종 쓰이는 말이죠. 

  작은 유치원에 불과했던 중앙대의 시작도 이런 남상과 같았습니다. 그때는 그 누구도 중앙대가 100주년을 맞이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100주년을 현실로 마주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100을 ‘완전’한 숫자라 칭합니다. 100점, 100% 모두 빈틈도 결함도 없는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하죠. 그동안 이100이라는 숫자를 채우기까지 수많은 학생과 교수, 동문, 직원들이 중앙대와 손을 잡고 함께 걸어왔습니다. 이들이 걸어온 발자국이 만들어낸 100주년을 이번 중대신문 제1928호에 담아봤습니다. 

  2-3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중앙인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살펴봤습니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라는 의혈 정신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돼주었죠. 4·19혁명과 1987년 민주 항쟁을 지나 촛불혁명까지 의로운 피가 흐르는 중앙인은 시대를 이끄는 지성인이었습니다.

  5면에서는 캠퍼스 타운 사업을 통해 중앙대와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해봤습니다. 대학은 청년과 지역의 활력을 깨우는 동력입니다. 중앙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창업과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내년부터 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올해는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힘 쏟고 있죠. 중앙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그려갈 미래를 만나보세요.

  14-15면에서는 100주년을 맞이해 캠퍼스 곳곳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중앙대에서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을 마치고 모교의 교수가 돼 100주년을 맞이한 교수님과 학부를 졸업한 뒤 교직원이 된 교직원. 저마다 다른 설렘과 사연을 가지고 100주년을 기대하는 학생들까지. 이들 모두가 100주년의 주인공이자 중앙대의 미래입니다.

  20면에서는 오는 10일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 및 뉴비전 선포식’을 소개했습니다. 중앙대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습니다. 각각의 행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시간대별로 정리해 중앙인들이 보다 알차게 100주년을 즐길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또 100주년 행사의 숨겨진 관전 포인트도 담아봤으니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918년 일제강점기 어려움에 처한 조국에서 중앙대는 교육의 횃불을 밝혔습니다. 유치원에서 출발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까지 중앙대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왔습니다. 앞으로 중앙대는 이 100년의 역사를 발판삼아 더욱 비상해 다가오는 또 다른 시대를 밝게 채워나갈 것입니다. 이제 중앙대의 역사는 ‘100’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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