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나눠 총장 인증서 발급
부족한 홍보와 실효성 지적하기도


학생 역량 수준을 보증하는 제도인 다빈치인증이 지난해 시범 시행을 걸쳐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참여가 저조할 뿐만 아니라 인증서의 실효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다빈치교양대학은 해당 문제들을 개선중이라고 밝혔다.

  다빈치인증은 학생이 수행한 자기계발활동을 레인보우시스템에 기록하면 핵심 역량 인증 점수로 누적해주는 제도다. 누적 점수에 따라 기본인증, 우수인증, 최우수인증으로 등급이 나뉘며 기본인증과 우수인증 등급에 도달하면 상시로 총장 명의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대별로 우수인증자 중 상위권인 학생은 졸업 사정 시 최우수인증자로 선발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다빈치인증 참여는 저조한 실정이다. 다빈치인증이 정의한 9대 자기계발활동은 자동연계형과 자율입력형으로 나뉜다. 자동연계형은 ▲교과이수내역 ▲학점이 반영된 인턴십 ▲교내에서 실시한 비교과활동 및 봉사활동으로 학생이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반영된다. 반면 자율입력형은 ▲자격증 ▲어학성적 ▲공모전·콘테스트 ▲동아리·스터디·학생회 ▲아르바이트 ▲봉사활동으로 학생이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중 자율입력형 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현재 약 120명에 불과하다.다빈치교양대학 관계자는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동을 입력한 건수가 적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참여 저조의 원인으로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김하은 학생(사회학과 1)은 “레인보우 시스템은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다빈치인증은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다빈치교양대학 관계자는 “연말에 우수 역량개발활동보고서를 게재 및 표창하고 동아리별 우수 사례를 선정해 격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총장 명의 인증서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태형 학생(경영학부 3)은 “총장 명의의 인증서가 진로나 취업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며 “인증서 이외에 학생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빈치교양대학 관계자는 “총장 명의의 인증서는 기업에 ‘대학이 보증한 인재’라는 신뢰를 준다”며 “인증서 이외에 학생이 실질적이라고 느낄만한 혜택 마련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학기 다빈치인증 시범 시행에 참여한 신주영 학생(교육학과 4)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과거 활동 내역을 기록해놓지 않아 자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며 “다빈치인증을 이용해 평상시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빈치교양대학 관계자는 “다빈치인증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진로 개발에 필요한 자료로 쓸 수 있다”며 “학생들이 다빈치인증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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