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백·나로네트웍스 사기 혐의로 피해자 속출
  • 하혜진·김강혁 기자
  • 승인 2018.09.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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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관에 위치한 엣백B 카운터에 ‘임시휴점 죄송합니다’라는 안내판이 놓여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피해자 “수십억원 사기 당했다”
나로네트웍스와 거래 전면 중단
직원 임금도 오리무중
오는 27일 경찰 고발 예정

사기 추정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와 B씨가 도피함에 따라 피해자가 속출했다. 피해 액수도 수십억원대에 이른다. B씨가 운영했던 나로네트웍스의 직원들과 엣백 시간제 근무 학생 및 직원 임금은 체불됐다. 나로네트웍스는 중앙대에서 발주한 여러 사업을 낙찰받은 업체이기도 하다. 서울캠 총무팀은 나로네트웍스와 거래를 전면 중단했으며 이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이전까지 학교와 체결한 엣백과 엣백B의 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의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계약서에는 임대보증금의 채권양도 금지조항이 명시됐으나 엣백과 엣백B의 보증금을 이용해 채권을 발급해 줬다. 보증금 또한 대학본부에 일부 미납된 상태였으나 A씨와 B씨는 해당 사실을 숨겼다. 해당 수법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은 A씨와 B씨는 지난 14일 연락을 마지막으로 잠적했다.

  A씨와 B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는 약 35명이 모였다. 피해자 D씨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D씨는 “지난 18일 채권자끼리 모임을 가졌는데 추산 금액만 수십억대였다“며 ”현재도 계속해서 피해자 증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E씨는 “피해 금액이 소액에서 억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피해자들이 다 모이면 백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엣백과 엣백B, 나로네트웍스의 직원들 또한 피해를 봤다. A씨와 B씨가 잠적하기 이전부터 나로네트웍스 직원들의 임금은 2개월 또는 3개월가량 체불됐다. 뿐만 아니라 엣백과 엣백B 시간제 근무 학생 및 직원의 임금 역시 체불된 실정이다. 엣백 점장 C씨는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노동부가 A씨에게 사업 기회를 줄 수 없음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A씨가 국내에 없는 상황이라 노동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어 명도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 B씨가 운영하는 나로네트웍스는 중앙대 홈페이지 관리와 홍보팀 인쇄물 제작 등을 담당했던 업체다. 총무팀은 A씨와 B씨의 사기로 중앙대가 입은 금전적 손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페가 미납한 임대료는 보증금에서 상쇄됐을 뿐만 아니라 나로네트웍스가 유지 보수했던 중앙대 홈페이지는 다른 업체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광석 총무처장은 “홈페이지 관리는 해당 홈페이지 담당 부서가 일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B씨 잠적으로 발행이 중단된 인쇄물에는 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로네트웍스가 낙찰받은 신규 사업 역시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으며 타 업체에서 진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일부 피해자들은 엣백이 수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본부가 카페 사장 A씨에게 엣백B를 낙찰해준 사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E씨는 “엣백 임대료가 2~3개월치 밀렸으며 공과금도 제 시기에 납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광석 총무처장은 “입찰 당시 상당기간 임대료가 체불된 사실이 맞다”며 “A씨가 공개입찰에 참여하려 하자 미납 임대료 납부를 즉시 요구했으며 미납액을 전부 갚은 상태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엣백B 보증금을 전부 받지 않았다는 봐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D씨는 “엣백B 보증금이 1억천만원에 달하지만 대학본부는 약 천백만원 정도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학본부는 엣백B 보증금의 10% 금액은 선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잔금은 영업 이후 받을 예정이었다. 이광석 총무처장은 “잔금 회수를 위해 지난 7월 A씨에게 내용 증명을 보냈고 미납 보증금을 납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납부를 계속 미루다 해외로 잠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오는 27일 총회를 진행해 정확한 피해금액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E씨는 “아직도 본인의 피해사실을 모르고 있는 피해자들도 부지기수다”며 “이번 사건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피해사실을 공유하고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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