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학생대표자들 자리 비워
확운위 통해 남은 안건 의결해

전학대회 폐회 직전인 오전 12시 30분 경 학생대표자가 빠져나간 대강당의 모습. 사진 최지환 기자
전학대회 폐회 직전인 오전 12시 30분 경 학생대표자가 빠져나간 대강당의 모습. 사진 최지환 기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회의 도중 학생대표자의 이탈로 인해 파행됐다. 지난 11일 102관(약학대학 및 R&D 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전학대회는 의사정족수 미달로 회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결국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전학대회를 폐회하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를 열기로 했다. 전학대회 파행은 지난 2015년 2학기 이후 처음이다.

  「총학생회 회칙」 22조(의결)에 따르면 재적 대표자 과반수 참석으로 개의하고 과반수 찬성에 의해 의결이 진행된다. 오후 7시 10분경 재적대표자 335명 중 254명의 참석으로 정족수인 168명을 넘겨 전학대회가 개회됐다. 이는 원래 개회시간 보다 10분 미뤄진 시간으로 회의 참석자들의 도착과 개회 자료집 배부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회한지 2시간 반 가량이 지난 오후 9시 25분 참석 대표자는 162명으로 정족수에 미달했다.

  오후 9시 40분경 참석 대표자는 181명으로 정족수를 넘어 회의가 재개됐다. 그러나 11시 15분경 참석 대표자 수는 정족수에 미달한 166명만이 남아 회의가 중단됐다. 잠시 뒤 169명으로 정족수를 겨우 넘겨 회의가 이어졌으나 오후 11시 36분 167명으로 회의가 다시 중단됐다. 이후 11시 42분 165명만이 남아 네 번째로 회의가 중단돼 진행에 차질이 있었다.

  반복된 중단 끝에 지난 12일 오전 00시 45분경 회의는 결국 파행됐다. 조승현 총학생회장은 “의사정족수 미달로 더 이상 전학대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남은 의결 안건은 확운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회칙」 23조(위치)에 따르면 확운위는 전학대회가 열리지 못할 경우 최고 결정권을 위임받아 운영되는 협의체다. 전학대회와 달리 전공단위 학년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오후 6시에 열린 확운위를 통해 전학대회에서 의결하지 못한 ‘장애학생인권위원회 신설 준비를 위한 협의체 마련’, ‘총학생회 학생회비 및 예산안 확정’ 안이 의결됐으며 총학생회 업무 보고,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 업무 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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