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생님 51명이 말하는 가르침의 도
  • 중대신문
  • 승인 2018.09.1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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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스무트, 『가르친다는 것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필자는 학부를 졸업하고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작은 미국대학에서 다양한 배경의 대학생을 가르쳤고 지금은 유치원교사가 될 학부 학생을, 연구자가 될 대학원생을 가르치고 있죠. 그 세월이 20여 년이 넘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과연 ‘잘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대학 강의를 끝내고 나오면서, 외부강연을 통해 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나오면서 고민하곤 합니다. 이 고민은 필자가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계속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대학 내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대학마다 생긴 교수학습센터가 그것을 증명하는 듯하고 방학이면 다음 학기 담당 과목에서 ‘문제해결 중심 교수 방법의 적용 사례 공모’, ‘교수개선을 위한 워크숍’ 등에 관한 공지가 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30년 교사생활을 하던 중에 『가르친다는 것은』을 쓴 빌 스무트도 아마 이런 고민을 깊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가르침을 업으로 삼고 있는 51명을 인터뷰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잔잔하게 풀어놓았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르치는 사람은 단지 교사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감독과 코치, 발레 강사, 피아노 강사, 서커스 코치, 제빵을 가르치는 사람, 의사, 물론 대학교수도 있죠. 이들은 각자 가르치는 내용은 달라도 누군가를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과연 자신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본 것입니다. 다음은 그들이 말한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사명입니다. 가르침의 의미는 사실을 아는 작은 변화보다 행동, 기술, 그리고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은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 열정과 기쁨으로 하는 일입니다. 마법처럼 아이들이 변합니다. 그것이 가르치는 것의 의미입니다. 가르치다 보니 내가 더 좋은 작가가 되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사심 없이 베푸는 것이지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모든 사람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가 되면 자녀를 가르치고, 직장인이 되면 후배를 가르치고, 거꾸로 부모는 자녀를 통해 좋은 부모 역할에 관한 가르침을 받게 되고 후배를 통해 선배도 가르침을 받곤 하죠. 

  우리의 삶은 모든 만남 속에서 인생을 가르치고 가르침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구를 만나 의미 있는 가르침의 순환을 경험하고 있나요? 누군가에게 소금 같은 가르침을 받고 보석 같은 가르침을 주는 인생을 그려보길!

조형숙 교수

사범대학 유아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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