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내 성폭력 방관 사라져야”
학생회, 성평등 교육 실시하겠다

응용통계학과 내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유진 학생(응용통계학과 4)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같은 학과 남학생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성폭력을 방관하는 학과 내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응용통계학과 학생회는 해당 글을 인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4일 홍유진 학생은 Me Too(미투) 글을 실명으로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홍유진 학생은 게시글에서 같은 학과 남학생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자신에게 신체 접촉을 했고 숙박업소로 데려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해자의 이름은 지목하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 학과 내에 여학우에 대한 성희롱과 외모 품평 등의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홍유진 학생은 “미투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학과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피해자가 입을 열지 못할 거라는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응용통계학과 학생회는 해당 글을 파악하고 지난 6일 페이스북 학과 그룹 페이지에 “현재 사안을 인지한 후 지속적인 논의를 거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학생회 측에서는 인권센터에 방문해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과 2차 피해를 막는 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응용통계학과 박정훈 학생회장(3학년)은 “인권센터의 자문에 따라 공식 입장이나 피해자 연락에 신중해 왔다”며 “익명상설대화기구를 창설하고 인권센터와 협력해 학과 내 성 평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유진 학생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하지 않았으나 추후 인권센터나 성평등위원회와 논의를 고려 중이다”며 “학과 상황에 맞는 반성폭력 회칙 제정 등 제도 정비와 남성 중심적인 학과 분위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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