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입학 후 학생복지제도에 가장 크게 실망했다. 또한 타 분야에 비해 입학 후 긍정도가 약 34.4%(809명)로 가장 낮고, 부정도는 약 29%(92명)로 가장 높았다. 학생복지제도는 교내 장학제도와 취업지원, 학생생활상담센터 등의 복지제도와 관련된 서비스 분야다.

  장학제도의 경우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되는 중앙사랑 장학금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중앙사랑 장학금 제도에 만족하는 최규석 학생(건설환경플랜트공학전공 2)은 “중앙사랑 장학금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이지상 학생(신문방송학부 3)은 “다른 학교에 비해 장학제도가 잘 돼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학생은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장학금 종류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J 학생(사과대)은 “중앙사랑 장학금 제도도 좋지만 지급 대상 소득 분위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개인사업자의 소득 신고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아 1분위가 나오는 경우처럼 소득분위가 장학금의 적합한 기준이 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C 학생(간호학과 3) 또한 “이미 소득분위에 따라 국가 장학금이나 외부 장학금이 많이 지급되고 있으니 학교에서는 다른 종류의 장학금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성적 장학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 학생(글로벌금융전공 2)은 “타대에 비해 성적장학금 지급 인원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준 학생(전자전기공학부 1)도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전공단위의 경우 성적 장학금을 받기 매우 힘들다”며 “성적 장학금의 비율을 늘려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학생 취업 지원 면에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배제현 학생 (기계공학부 3)은 “취업 준비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는데 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퍼스리크루팅 행사를 통해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상 학생(신문방송학부 3)도 “언필제에서 실시하는 현직 기자 초청 특강 같은 프로그램이 언론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학생생활상담센터의 경우 상담을 원하는 학생 수에 비해 심리상담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L 학생(경영경제대 3)은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최소 3개월은 대기해야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학생생활상담센터가 대부분 장기적인 상담만 진행하고 있다”며 “일회성 상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J 학생(사과대)은 “대화로만 상담을 진행하는 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다양한 테스트나 상담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복지제도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복지제도가 많아 참여가 저조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학생 중 일부는 학교 내 복지제도를 잘 알지 못했다. 김지훈 학생(경영학부 2)은 “복지제도 홍보를 보다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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