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컴공 강의 여석 불만
인원 조정과 분반 추가로 대응

2학기 장바구니 담기가 마무리된 후 중앙인과 에브리타임 등 여러 학내 커뮤니티에서 수강신청 여석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번 수강신청은 경영학부와 컴퓨터공학부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전공단위는 수강인원 조정, 추가분반 개설을 통해 문제에 대응했다.

  한 반만 개설된 4학년 전공필수

  지난 7월 강의계획서가 올라온 직후 경영학부 4학년 전공필수인 <경영전략> 과목에 여석과 관련한 불만이 제기됐다. 80명 정원 강의 하나만 개설된 데다 장바구니 신청 인원이 300명을 넘겼기 때문이다.

  <경영전략> 수강신청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해당 과목은 1학기에 많이 개설되는 전공필수과목이지만 CPA, 행정고시, 관세사, 공무원시험 등 대부분 시험이 6월에서 8월 사이에 있어 1학기에 수강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인 학생은 해당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면 졸업이 불가능하다.

  경영학부는 당초 이번 학기 <경영전략> 과목을 3개 분반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교수 한 명이 갑자기 강의를 담당할 수 없게 돼 한 개 분반만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요구한 시간강사 확충을 통한 강의 분반 개설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제경영교육인증(AACSB) 요건 유지를 위해 전공영역별 개설 강좌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전임교수가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학부 학생회는 해당 문제가 공론화된 상황을 인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경영학부 조민수 학생회장(3학년)은 “졸업에 필수인 과목이 하나밖에 열리지 않아 문제라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담당 교수님들과 논의를 가졌다”며 “교수님들이 초과시수로 수업을 하게 되더라도 학생들을 위해 추가분반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경영학부는 전공단위 홈페이지에 대응책을 공지했다. 기존 강의에 60명을 추가해 총 140석의 여석을 열고 새롭게 140석의 추가분반을 개설한다는 내용이다. 신설된 분반은 16주 강의를 교수 네 명이 각각 4주씩 담당하는 팀티칭 방식의 블록강의 형태로 운영된다.

  졸업을 위해 해당 강의 수강이 필수적인 졸업예정자 140명은 수강신청 직후 위정현 교수(경영학부) 수업에 자동으로 등록됐다. 여석이 남게 되면 졸업예정자가 아닌 일반 학생이 수강신청 정정기간 동안 등록할 수 있다. 박창균 경영학부장은 “내년부터는 2학기에 2분반씩 개설할 예정이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생 여석 부족 논란

  소프트웨어전공 3학년 전공과목인 <모바일앱개발>의 강의 여석도 문제가 됐다. 81명 정원인 해당 강의는 약 170명이 장바구니를 담았다. 또한 외국인 교환학생이 강의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불만이 일었다.

  동일한 학부 내에 있는 컴퓨터공학전공의 <모바일앱개발> 강의를 자율선택이 아닌 전공과목으로 분류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컴퓨터공학부의 특성상 소프트웨어전공 학생이 컴퓨터공학전공 강의를 수강하면 자율선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홍진 학생(컴퓨터공학부 3)은 “자동이관 직후 여석이 36석만 남아 과사무실에 문의했더니 외국인 유학생이 44석을 차지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몇 없는 전공 수업을 본 전공생이 수강할 수 없는 상황은 문제다”고 말했다.

  국제교류팀 관계자는 “외국인 교환학생의 경우 학부 학생과 다르게 사전에 수강신청이 이뤄진다”며 “사전에 강의를 배정하지 않으면 교환학생 자격으로 국내에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컴퓨터공학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강의실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수강인원인 81석에서 100석으로 19석이 늘어났다. 또한 <모바일앱개발> 강의에 한해 컴퓨터공학전공에 개설된 강의를 소프트웨어전공 학생이 수강해도 전공과목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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