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두산그룹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교육부 실태조사를 받았다. 실태조사는 지난 7월 초 실시됐으며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교협)는 이번 조사가 중앙대병원과 두산그룹 사이의 왜곡된 관계를 바로잡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교법인이 두산그룹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민원을 교육부가 접수한 후 시행됐다. 교육부는 법률적 판단을 위해 확인 차 중앙대를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중앙대병원 교협은 지난 7월 31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실태조사로 중앙대와 두산그룹 간 수의계약 의혹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교협 측은 성명서에서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한 후 건물 신축 사업 대부분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두산건설에 맡겨졌다”며 “광명병원 건설 계약도 경쟁입찰을 가장한 수의계약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팀 백승국 팀장은 “아직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내부 보고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의 신청 기간도 남아있어 조사결과 공표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재판이나 수사기관의 수사로 이어지면 결과 공개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가 대학재정지원사업 수주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사건이고 당시 중앙대 담당자들이 퇴직한 것으로 안다”며 “확답은 어렵지만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