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863위, 국내-25위

사회·인문학 분야만 154계단 

중앙대가 ‘Leiden Ranking(라이덴랭킹)’ 세계 순위와 국내 순위에서 각각 863위와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계 순위는 34계단, 국내 순위는 2계단 내려앉은 것이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 대학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라이덴랭킹의 순위산정은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가 상위 10%인 논문의 비율로 결정된다. 평가 대상은 최근 4년간 국제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으로 올해에는 총 938개 대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분야는 ▲종합순위 ▲사회과학·인문학 ▲생명과학·지구과학 ▲생물의학·보건학 ▲수학·컴퓨터공학 ▲자연과학·공학 등 총 6가지다. 중앙대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논문 5666개를 출간했고 이 중 인용도가 상위 10%인 논문은 363개로 전체의 약 6.4%였다.

  올해 유일하게 순위가 상승한 분야는 사회과학·인문학이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742위에서 무려 154계단 상승한 588위로 500위권에 안착했다. 국내 순위는 지난해보다 13계단을 뛰어오른 11위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간된 사회과학·인문학 분야 논문(365개) 중 이 중 인용도 상위 10% 논문은 전체에서 약 6.3%(23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는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4위를 기록한 생명과학·지구과학 분야의 국내 순위는 2계단 내려간 6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도 49계단 하락한 644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 국내 33위 ▲수학·컴퓨터공학 국내 10위 ▲자연과학·공학 26위 등의 결과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 순위가 2~3단계 하락한 수치다. 

  연구지원팀은 4년간의 누적데이터를 사용해 라이덴평가 순위를 측정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쳐 평가 결과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구지원팀 김현수 팀장은 “지난 2016년부터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했고 상위 등급 학술지 중심으로 학술지 게재 장려금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했다”며 “신설 및 개선된 제도가 평가에 영향이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의 질은 제도 하나로 쉽게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인사제도, 연구지원 등 종합적인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덴 랭킹은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 등을 반영하는 ‘QS 세계대학평가’나 연구규모, 교육여건 등을 고려하는 ‘THE 세계대학평가’와 달리 논문 인용 비율을 따져 질적 평가에 중점을 둔다. 이런 방식은 출간 논문 수가 적은 대학도 평가 대상에 산입할 수 있지만 출간 논문 수가 많은 대학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표시된 순위는 공동 저술 논문과 단독 저술 논문의 가중치를 같게 설정했을 때의 순위로 가중치를 다르게 설정할 때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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