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제1921호는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 같았다. 특히 치밀한 취재가 돋보인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의 여러 기획기사는 독자의 이목을 끄는 데 충분했다.

  2면의 기획기사는 중앙대의 야간안전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잘 집어줬다. 하지만 실제 중앙대의 밤이 이제 안전해졌는지 알기 힘들었다. 시설 안전 문제는 ‘담당 부서의 노력과 개선 사항’보다는 이에 대한 ‘실제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체감’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비 시스템에 대한 진단과 함께 실제 학생들의 의견과 만족도를 조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글의 비중이 너무나 커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기획은 소재와 접근 방식이 매우 좋았다.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문제와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잘 섞어 참신한 소재를 만들어 냈다. 실제 외국인 유학생의 인터뷰로 시작해 제도적 실태와 각 대학의 관련 시스템을 꼬집어 주고, 인포그래픽을 통해 대처 방안을 알려주는 구성도 매우 짜임새 있고 훌륭했다. 이를 통해 한국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줬고 외국인 유학생에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바람직한 기획기사였다.

  다만 신문에 문답 형식의 인터뷰 기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해당 형식의 기사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숫자를 줄이고 풀어쓰는 방식을 써 현장감을 살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중대신문의 뛰어난 역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난호를 읽으며 ‘중대신문’다운 다양한 기획기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중대신문이 자신의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학내구성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획기사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김도렬 
한대신문 편집국장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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