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0호 중대신문의 경우, 사회적 이슈보다는 학내의 중요한 소식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에 관한 기사가 많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성폭력 혐의가 있는 일본어문학전공 교수를 보도했고 여성들의 말하기, 메갈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 중대신문의 경우, ‘Me Too(미투) 운동’ 시작 시부터 꾸준히 이를 기사화하고 공론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먼저 1면에 배치된 일본어문학전공 교수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기사를 통해 학내의 성폭력 문제와 이에 대한 미투 운동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브리핑룸에서는 결국 미투 운동으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말하기의 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틀벗가기’라는 기획기사에서는 페미니즘의 재갈이 된 메갈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메갈이라는 단어가 큰 사회적 문제며 페미니즘의 프레임이 됐다고 단정 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터넷 세대가 아니면 얼마나 메갈을 알고 있을까? 과연 오프라인이나 기성세대에게도 이러한 단어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된장녀’에 비견될 정도로 ‘메미나치’나 ‘메갈’이 중요한 단어인가에는 다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비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기획부장의 ‘수첩을 열며’에서 여성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는 중대신문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중대신문은 여성을 포함해 항상 기득권층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을 보였다. 이런 중대신문의 시선은 기존의 기성 언론이 다소 놓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미진 교수
도시계획부동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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