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홀 814호 강의실에 놓인 양동이에 빗물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br>
서라벌홀 814호 강의실에 놓인 양동이에 빗물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새는 곳 피해 앉거나 강의실 옮겨

시설팀, “배관 파손이 원인”

지난 16일 203관(서라벌홀) 814호 천장에서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누수가 발생해 학생과 교수가 강의실을 옮기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시설팀은 어제(20일)까지 해당 강의실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중호우가 내렸던 지난 16일 오전 서라벌홀 814호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전에 814호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A교수는 “814호 천장에서 물이 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전에도 비가 올 때 누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누수는 같은날 오후까지 계속됐다. 오후에 해당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손경욱 학생(영어영문학과 4)은 “지금까지는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천장 서너 군데에서 물이 줄줄 흘렀다”며 “학생들은 물이 새는 곳을 피해 강의실 중간에만 모여 앉아야 했고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누수는 서라벌홀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 배관 일부가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에어컨 가동 시 생기는 물을 배수하는 드래인 배관 일부가 파손돼 발생한 일이다”며 “비 오는 날 습도가 높아 에어컨 가동 시 누수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부터는 814호로 예정돼 있던 수업 대부분이 다른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인문대 교학지원팀이 교수들에게 다른 강의실에서 강의하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이재호 교수(철학과)는 “조교로부터 ‘814호에 물이 새고 있으니 다른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수업은 교수 재량에 따라 814호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이병림 팀장은 “금요일까지 서라벌홀 814호에서 일부 강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배수 공사는 토요일인 지난 19일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늦어도 20일 오전까지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낙후된 서라벌홀에 우려를 표했다. 신지훈 학생(영어영문학과 2)은 “서라벌홀이 학내 다른 건물들에 비해 많이 낙후됐다”며 “814호뿐만 아니라 서라벌홀 전체를 점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