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A강사 사건 이후 재발방지 목적

주최측, “지속적인 연대 희망해”

지난 12일 302관(대학원) 105호에서 대학원 문화연구학과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하던 A씨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 발생의 내부적 원인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과학』 편집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자유인문캠프, 사회학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 등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문화/과학』은 A씨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던 문화이론전문지다.

  토론회에서는 총 5명의 발표자가 각각의 주제를 발제했다. 자유인문캠프 안태진 기획단원은 A씨 성폭력 사건 해결 과정에서 자유인문캠프가 겪은 구조적 어려움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태진 기획단원은 “가해자와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기보다 조직 내부의 개혁과 구조변화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며 구조적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대학원생 노동조합 신정욱 사무국장은 학문사회의 폐쇄적 구조 및 위계 문화 청산을 위한 대학 내 ‘Me Too(미투)’ 운동의 의미를 역설하며 ‘대학 내 권력구조 타파를 위한 대학원생 노조의 운동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들의 발제 이후 토론회 주제에 대한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문화연구학과 졸업생이자 해당 토론회를 함께 기획한 B씨는 “A씨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전공단위의 교수들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매우 큰 문제다”고 말했다. 또한 C학생(문화연구학과)은 “정작 피해자들에게 학문적 연대 요청이 없는 실정이다”며 “피해자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논의를 더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과학』 편집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와 같은 공동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원옥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관련 단체의 사건 대처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이런 연대를 확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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