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온라인 기반 ‘공유대학 플랫폼’ 윤곽 드러났다
  • 김강혁 기자
  • 승인 2018.05.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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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포함 23개 대학 참여
온라인 기반 플랫폼 구축

“대학 운영 효율성 제고”
예산 확충 필요 지적도 있어

서울 지역 23개 대학 간 학점 교류와 교육자원 공유를 위한 ‘공유대학 플랫폼’이 구축된다. 지난 8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총장포럼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23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공유대학 플랫폼’을 설명하고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총장포럼은 중앙대를 포함한 서울 지역 32개 대학이 소속된 총장 협의체로 지난 2016년부터 ‘공유대학’ 개념에 주목했다. 공유대학은 각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목표로 한다. 해외 대학 중 공유대학 제도를 시행하는 곳은 워싱턴 지역 14개 대학, 캘리포니아 지역 5개 대학, 도쿄내 대학 등이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수강신청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반면에 서울총장포럼이 발표한 공유대학 플랫폼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강신청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다. 서울총장포럼 신구 회장(세종대 총장)은 “대학이 담을 쌓고 경쟁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해당 플랫폼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시스템으로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유대학 플랫폼은 중앙대·건국대·서울시립대·숭실대·이화여대를 포함한 23개 대학이 참여한다. 또한 ▲학점 교류 확대와 시스템 온라인화 ▲융합과목·전공 개설 ▲교육자원 공유 ▲국민평생교육 및 행사 확대 ▲취·창업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정형 교무처장(건축학전공 교수)은 “현재도 타대와 학점 교류를 신청한 학생들이 많다”며 “포럼 소속 대학 간 연계를 통해 학점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중앙대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공유대학 플랫폼의 세부 계획과 기대효과가 발표됐다. 기존 대학 간 학점 교류 수강신청 방식은 각 대학별로 별도의 승인 절차가 있어 복잡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유대학 플랫폼을 통해 승인 절차를 온라인으로 단일화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각 대학별 강의 수강 정보가 집약돼 있어 이를 검색하고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대학별 학사행정 담당자 역시 온라인으로 학적을 조회해 타대 학생의 수강 신청을 승인한다. 대학 간 수강신청으로 2개 이상의 대학이 학문을 통합해 새로운 융합과목·전공을 개설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각 대학 도서관의 학술자료나 고가 기자재를 신청해 공유할 수도 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플랫폼을 이용해 각 대학이 운영하는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강의, MOOC 강의, 인문학 강좌와 같은 교육 콘텐츠를 이용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신구 회장은 “공유대학 플랫폼 시행으로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과목·전공의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다”며 “대학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평생교육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대학 플랫폼 설명회 이후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총장단 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총장단은 운영 예산 부족 문제를 우려했다. 가톨릭대 원종철 총장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대학에 종합적인 재정 지원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며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 총장은 공유대학 플랫폼 확대 시 장학금 지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총장은 “공유대학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조기 졸업이 수월한 시대가 올 수 있다”며 “그러나 현행 국가 장학 제도는 1년에 1, 2학기에만 지원하므로 1년에 다학기를 이수하는 학생은 장학 혜택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다학기를 지원하되 1인당 8학기까지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바꾼다면 장학금 예산을 증액하지 않아도 조기 졸업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장학 제도를 변화하는 교육 추세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공유대학 플랫폼은 각 대학 교무팀장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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