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 중대신문
  • 승인 2018.05.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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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느덧 중앙대에서 2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귀엽기만 하던 새내기 시절을 지나 이제는 대학에 다니면서 본인의 진로와 미래를 진중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할 때가 됐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장래희망에 관해 많은 고민을 거치며 성장해왔다. 필자 역시 어릴 적엔 치과의사부터 외교관, 정치인, UN 국제사무원, 아나운서, 방송PD까지 다양한 장래희망을 꿈꾸곤 했다.

  그러나 20살도 지나 완연한 성인이 된 이제는 그 다양한 갈래 중에서도 흥미와 적성 간 경계에서 하나의 길을 찾아 밀고 나가야할 시점이다. 물론 그 작업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즈음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대2병’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으니. ‘대2병’은 대학에 진학했으나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얻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진로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답을 찾기 어려워 더 우울해진다. ‘남들이 한다고 하니 신청해보는 대외활동과 봉사활동, 관련 없는 자격증 시험, 정확한 정체성과 목적은 불분명한 채 통과의례처럼 다녀오는 교환학생, 어학연수 등이 오히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의 앞길에 혼란을 가중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활동이 관심 분야로 이어져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활동 후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대학생의 모습에 필자는 비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야 할 20대에 취업 등 여러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만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해당 분야로 점진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의 앞길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전혀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정해 그 일로만 직행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 청춘의 시기라 일컫는 대학생의 삶은 이 분야에서 미친 듯이 매달려 부딪혀보고, 방향이 어긋났음을 인지했다면 또 다른 분야에 새로이 진입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멋진 것이 아니던가?

  나 자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저 말고 잠깐 멈춰 서 주위를 둘러보았으면 한다. 잠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당장 휴학이 너무 절실하다면 휴학을 해도 좋다. 때론 꿈과 이상 속에서도 살아보고, 객관적으로 자신도 돌이켜보고 이해해 봐야 한다. 그때 진정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확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점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스로 고민해볼 기회가 주어진 것이 대학이 부여하는 가장 큰 가치이다. 눈앞에 당면한 청춘의 시기에 나는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삶에서 후회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기 바란다.

인수연 학생
국제물류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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