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을 펼쳐들었을 때, 얇은 신문지에서 느껴진 것은 다름이 아닌 단단함이었다. 평소 중대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이 가는 기사 위주로 살펴봐왔기에, 신문지로 이렇게 꼼꼼하게 본 것은 처음이었다. 

  제1917호 중대신문에는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았다. 이전에도 홈페이지로 접하던 기사들인데 유난히 단단함이 느껴진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해보았다. 그 결과 ‘종이’와 ‘땀’에 정답이 있음을 깨달았다.

  종이신문은 그만이 가진 신뢰성과 견고함이 있다. 중대신문을 펼쳐 기사를 읽으면  인쇄된 글자 하나하나가 취재를 위해 뛰어다닌 기자들의 발자국이 눌러 찍힌 듯, 진정성이 느껴진다. 다양한 정보를 모아 선별하고, 다각도로 이슈를 다루려는 취재 과정이 보다 잘 보여, 중립성과 객관성 논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중대신문의 지면 구성을 보면 견고함을 찾을 수 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학내 소식 보도, 사설과 어우러진 다양한 정보 전달 방식으로 쓰인 기사들을 보면 지면을 채워나갈 때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한 노력의 견고함을 알 수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긴 글들의 묶음을 호흡을 끊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뉴스의 발달로  전처럼 일상생활에서 종이신문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중앙대 학생이라면 학교 곳곳에서 매주 새로운 중대신문을 접할 수 있다. 글과 땀, 종이로 이루어진 단단한 정보들을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에 ‘많고 빠른’에 집중되어있는 감각을 ‘신중하고 필수적인’에 분산시켜 줄 수 있다. 이는 무차별적으로 시시각각 다가오는 수많은 정보들에 맞서 우리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종이가 낯설어진 중앙대 학생들에게 중대신문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서현
UBS 실무국장
소프트웨어전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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