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7호 중대신문에서 ‘짜임새’가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 여러 구성원의 입장을 들어가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루면서도 사건의 중요한 맥을 짚었다. 또한 사회 문제를 꿰뚫는 독특한 시각과 일반 학생들의 이야기로 신문의 재미를 한층 올렸다.

  1면과 사설에서 학생대표자의 횡령 사실을 다뤘다. 횡령 사건으로 학생사회에서의 신뢰는 무너졌을 것이다. 학생대표자가 학내 자치를 위해 전공단위 회칙, 세칙 그리고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중대신문의 논조는 당연한 결과다.

  2,3면에서는 전공개방 모집제도에 나타난 대학본부와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을 다뤘다. 각 집단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잘 전달한 기사였다. 또한 ‘가이드라인’에서 해당 사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잘 제시했다. 이를 통해 중대신문이 단순히 수용적인 태도로 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보로서 그 기능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틀 벗가기’에서 다뤘던 ‘순결’과 ‘처녀성’이란 주제가 신선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누군가를 억압하는 틀이 무엇인지 파헤쳤다. 올바른 인식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담론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누군가를 억압하는 틀을 찾아 벗가보려는데 힘쓰는 중대신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효에 대한 대학생의 생각을 다룬 ‘앙잘앙잘’에서는 이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효’가 희생도 필수도 아니라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선택과 방법은 다양하지만 본질은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중대신문을 읽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중대신문만의 ‘신선함과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학보사로서 학생사회에 담론을 형성하고자 하는 그들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대신문이 가지고 있는 시각과 신선함이 유지되길 응원한다

김지은 
총동문회 홍보실장
공예학과 88학번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