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생활관, 딱따구리 소음 해결 나서
  • 손하영 기자
  • 승인 2018.04.0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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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관(제2기숙사) 외벽 상황
309관(제2기숙사) 외벽 상황

시멘트로 구멍 메우는 공사 진행
근본적인 해결책 정해지지 X

서울캠 생활관이 딱따구리로 인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외벽 공사에 나섰다. 또한 시설팀과 협력해 더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 생활관 딱따구리 소음에 대한 글이 게시돼 많은 학생의 공감을 샀다. 서울캠 생활관에 거주 중인 A학생(유아교육과)은 “이번학기 입관할 때부터 딱따구리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며 “밤에도 소음이 지속돼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309관(제2기숙사) 외벽에서 크기가 각기 다른 10개 내외의 구멍이 발견된 상태다. 서울캠 생활관은 산란기를 맞은 딱따구리가 둥지를 짓기 위해 제2기숙사 외벽 가장자리 부근에 구멍을 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벽 모서리 부근에 구멍이 집중된 이유는 그곳이 딱따구리가 발톱으로 고정하기 쉽기 때문으로 예상했다. 서울캠 생활관 관계자는 구멍이 생긴 외벽은 구조체가 아닌 단열재이기 때문에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캠 생활관은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외벽보수공사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제2기숙사에 뚫린 구멍을 철판으로 덧대는 공사를 했으나 올해 딱따구리가 또 다른 곳에 구멍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사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공간을 시멘트로 메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캠 생활관 관계자는 “구멍을 임시로 막으면 소음이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할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유력한 방식은 딱따구리가 가장자리 위주로 둥지를 짓는 것을 고려해 외벽 모서리를 ‘ㄴ자’ 모양의 금속으로 감싸는 ‘알루미늄 후레싱’ 공법이다. 서울캠 생활관은 이러한 방법으로 딱따구리 소음 문제를 반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당장 전면적인 공사를 시행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큰 비용이 들고 입찰, 업체 선정, 내부 결재 등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캠 생활관은 시설팀과 함께 추후 근본적이고 반영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서울캠 생활관 황인욱 차장은 “딱따구리 소음으로 불편함을 겪는 관생들에 미안하다”며 “올해 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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