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유형마다 포인트 달라
결론 위주 답변법과 키워드 사용

취업 과정에서 높디높은 서류통과의 문턱을 무사히 넘었다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수차례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마다 그 형태도 각기 달라 지원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 취업 교과목인 <기업경영과 진로탐색>을 가르치는 연정흠 겸임교수(다빈치교양대학)를 만나 다양한 유형의 면접을 대비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면접을 두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면접 유형이 굉장히 다양해서 막막해하는 학생이 많아요. 면접은 크게 개별면접, 집단면접, PT면접, 토론면접, 합숙면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사실 이 유형에 따라서 중요한 사항들은 다 다르거든요.”

  -가장 기본적인 면접이 집단면접인 것 같다.

  “맞아요. 집단면접의 전략은 차별화된 사례를 말하는 거예요. 집단면접은 사실상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과 받는 질문 수가 많지 않아요.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해요. 그런데 튀는 행동과 차별화를 많이 혼동하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달라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면 팀워크를 저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죠. 

구체적 사례가 뒷받침되지 않은 단순 경험을 말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우선 본인의 경험을 나열해보고 그 경험들에서 나올 수 있는 키워드와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개별면접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개별면접은 반대로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집중력이 중요하죠. 면접이 끝나고 나올 때 다리가 풀릴 정도로 집중해야 해요. 그래야 처음부터 끝까지 면접관의 질문에서 요지를 놓치지 않을 수 있죠.”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져 지원자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죠. 본인에게 최적화된 Best 질문 5개와 Worst 질문 5개를 미리 뽑아서 답변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내 자기소개서를 보고 뽑아줘야 한다는 점이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끼리보다는 인재개발원 등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발표를 시키는 PT면접도 있다.

  “PT면접인 경우에는 보통 사전에 주제를 던져주는 곳들이 많아요. PT면접은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5분 동안 직무지식과 이해도, 지원자의 인상, 소통 능력 등 다양한 부분을 물어보죠. 산업정보, 대응전략 등 직무 이해도를 드러내는 것도 좋지만 발표 시작과 끝에서 자기 PR과 키워드를 담은 한마디를 남겨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별 토론에서 보여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토론과 토의는 달라요. 토의는 한 가지 결론을 내기 위한 것이지만 토론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과정이죠. 그래서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강하게 말하는 자세는 좋지 않아요. 시선 처리를 골고루 하면서 부드럽게 말하는 태도가 필요하죠. 

  질문을 잘하는 것도 경쟁력이에요. 참여가 미비한 다른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져 자연스럽게 참여시키는 방법도 좋아요.” 

  -이제는 지원자와 면접관이 합숙하는 면접까지도 진행된다.

  “굉장히 어렵죠. 버스 탈 때부터 다음날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가 면접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지원자의 모든 자율적 행동이 면접관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어색하지는 않게 정도를 지키면서 임해주세요. 보통 합숙 면접과정에서 팀 단위 활동이 많으니 팀워크, 팀을 위한 헌신적인 모습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면접을 앞둔 지원자에게 팁을 준다면?

  “인사담당자를 위한 결론 위주 답변법을 사용해주세요. 일단 결론을 제시하고 사례를 통해 그 근거를 보여줍니다. 근거는 매출, 고객 수 등 수치화된 것이면 더욱 좋습니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때 보통 HW기법을 쓰라고 말하는데요. 첫 번째는 How,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Why, 왜 하고 싶은지 왜 했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는 12일 인재개발원에서 예정된 면접 특강을 통해 배워볼 수 있어요. 각 기업에 맞춘 모의 면접도 진행될 예정이니 학생들이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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