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번호 요구해 겁나
총여, 피해 제보 받고 있다

최근 의문의 남성이 안성캠 여자 생활관과 정문 근처에서 다수의 여학생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이에 안성캠 총여학생회(총여)는 피해 제보를 추가로 받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총여는 안성캠 생활관자치회를 통해 페이스북에 게재된 제보를 전달받았다. 생활관 관생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언급된 ‘여자 생활관 근처에 수상한 사람이 여학생의 번호를 묻고 다닌다’는 제보였다.

  이 이야기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706관(명덕3동)에 거주하는 A관생은 “지난해 겨울밤 한 남자가 생활관 근처에서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며 “다음날 밤에도 같은 남자가 생활관 가는 길을 따라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후 다른 관생들도 번호를 요구하는 남자와 마주쳤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B학생은 “지난해 11월 밤 10시에서 11시 사이 어떤 남자가 모자를 눌러쓰고 ‘번호 좀···’라고 했다”며 “얼굴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갑자기 번호를 물어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총여는 후속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총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추가 피해를 통해 피해 사례를 제보해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한 제보센터와 오픈 카카오톡으로 피해 제보를 추가로 받고 있다. 안성캠 강기림 총여학생회장(실내환경디자인전공 3)은 “지금까지 제출된 제보 내용은 일관적이었지만 인상착의 부분에서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더 많은 제보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모인 제보 내용을 내리파출서에 보낸 상태다”고 말했다.

  또한 안성캠 총무팀과 안성캠 생활관에 해당 장소 주변의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강기림 총여학생회장은 “정확한 시간이 제보된다면 CCTV 자료화면을 요청해 내리파출소에 같이 제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