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어문학전공 학생회장, 학생회비 횡령
  • 고경환 기자
  • 승인 2018.04.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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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학생회장 횡령 사실  인정
정확한 횡령금액은 파악 중

'중앙대학교 중국어문학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전임 학생회장의 사과문.
'중앙대학교 중국어문학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전임 학생회장의 사과문.

중국어문학전공 전임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횡령했다고 시인했다. 지난달 30일 203관(서라벌홀)에 횡령과 관련된 현 학생회의 입장문과 전임 학생회장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하지만 정확한 횡령 금액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중국어문학전공 현 학생회장으로 김태은 학생(중국어문학전공 3)이 선출됐다. 이후 김태은 학생회장은 전임 학생회장에게 “자료를 보관한 기기 고장으로 회계장부 인수인계가 어렵다”며 “학생회비 잔여 금액 이체도 빠르게 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지속적인 학생회비 이월 요구에도 전임 학생회장은 이체한도, 여행 등의 핑계로 둘러댔다. 이때 김태은 학생회장은 횡령에 의문을 품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전임 학생회장은 처음으로 잔여 학생회비 50만원을 이체했다. 그러나 중국어문학전공 학생회가 전공단위 내 회계장부를 취합해 본 결과 잔여 학생회비와 이월 금액 간 차이가 존재했다. 김태은 학생회장은 전임 학생회장에게 잔여 학생회비 이체와 명확한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전임 학생회장은 학생회가 발견한 잔여 학생회비 100만원, 57만1061원을 차례로 입금하며 더 이상의 차액이 없다고 했다. 또한 계좌 명의가 본인이 아니므로 사용내역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극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결론에 학생회는 전임 학생회장에게 사태에 명확한 입장표명과 사후대처를 요구했다. 해당 요구를 받자 전임 학생회장은 횡령 사실을 시인했고 기기 고장으로 인수인계가 어렵다던 회계장부를 인계했다.

  지난 29일 김태은 학생회장은 중국어문학전공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전임 학생회장 횡령에 대한 요구안을 구체화했다. 전임 학생회장은 거래내역 송부, 모든 횡령 금액 반환과 사과 등이 담긴 요구안을 일주일 안으로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전임 학생회장의 ‘계좌 명의가 본인이 아니라 공개할 수 없다’는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개인계좌로 학생회비를 운영한 것이다. 전임 학생회장은 사과문에서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늦었지만 최대한 빨리 제 잘못을 바로잡고 또 뉘우치며 자숙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정확한 횡령 액수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학생회가 전임 학생회장에게 회계장부는 받았지만 계좌 거래내역은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회는 파악한 횡령 금액은 추정치에 불과해 이른 시일 내에 정확한 횡령금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학생회장은 횡령금이 정확히 얼마냐는 중대신문의 질문에 “그건 알려드리기 어렵다”며 “현 학생회장에게 문의하라”고 답했다.

  이번 사건에 김태은 학생회장은 “이번 사건은 중국어문학전공 구성원과는 관계가 없다”며 “적폐를 뿌리 뽑고 투명한 회계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학생회장은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생도이기도 해 학군단 차원에서의 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학군단 김명교 훈육관은 “그동안 이런 사례가 없어 오늘(2일)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처벌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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