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으로 ‘짧은 어필’을 노려라

실무자에게 자소서 조언 들어라

기업을 지원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자소서를 포함한 서류 과정에서 낙방하고 있다. 자소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인재개발팀 최규환 주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소개서(자소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자소서는 나의 순수 동기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순수 동기는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어서 했던 경험들에서 드러납니다. 본인의 경험과 회사에 대한 관심도, 직무 적합성을 중심으로 회사가 본인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작성하면 됩니다.”

  -자소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문항들이 있다. 어떤 의도의 질문들인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질문은 성장 과정을 묻는 문항입니다. 지원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사람인지, 살아온 가치관은 어떠한지 등을 보기 위한 질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원동기가 있습니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지원동기를 보고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두 지원자의 역량 수준이 비슷하다면 왜 해당 기업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지,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는지 등을 보고 지원자를 뽑습니다.”

  -단점을 적으라는 문항에 솔직해야 하나.

  “단점을 쓰라고 하는 건 일종의 함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단점을 서술할 땐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방향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반면 장점을 쓸 땐 구체적인 경험을 넣어 자세하고 길게 상술하면 됩니다.”

  -경험이나 직무 적합성을 묻는 문항들도 있다.

  “해당 문항에서는 기업과 관련된 지원자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적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산업과 직무에서 선호하는 역량을 펼친 경험이라면 더 좋습니다. 더해 해당 산업과 직무에 어울리는 본인만의 전문성이 있는 특징을 담아주는 게 직무 적합성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직무의 경우, 논리적이되 ‘흥미’를 놓치지 않고 적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소제목을 달아야 하나.

  “소제목을 적는 행위는 ‘짧은 시간 내에 너를 보여줘’에 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소제목에는 서술하고자 하는 답변에서 중 나를 가장 정확하고 ‘임팩트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부분을 한 문장 또는 한 가지 내용으로 만들어 적으면 됩니다.”

  -외국계 기업은 유형이 약간 다르다.

  “외국계 기업 자소서에는 에세이 형식의 답을 요하는 자유 문항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더해 직무 경험과 관련된 에세이를 쓰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고착된 기존 자기소개서에서 탈피해 흥미를 유발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자소서 작성 자체가 막막하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나의 어떤 역량과 경험이 지원코자 하는 회사에 어울리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드러내야 합니다.”

  -내 자소서를 특별하게 만들 방법이 있다면.

  “나만의 ‘다름’을 보여주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누구든지 남과 다른 ‘무언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돋보이는 부분을 구성하고 소제목에서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넘어서 나만의 ‘절대적임’을 드러내고 그 안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면 굉장히 효과적인 자소서 작성 ‘스킬’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 자소서 공유, 필요한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스터디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지원코자 하는 분야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의견을 듣는 게 훨씬 좋습니다. 가장 ‘베스트’의 경우는 인사 권한이 있는 채용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입니다. 막막할 때는 인재개발원 캠퍼스 리쿠르팅에 자주 참가해 인사 담당자에게 작성한 자소서를 보여주며 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인재개발원으로 찾아오면 됩니다. 언제나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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