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학생’ 의 의미
  • 중대신문
  • 승인 2018.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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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인에게 대학이란 어떤 의미인가? 필자에게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입학해야 하는 또 다른 교육기관이자 다음 단계인 취업을 위한 스펙이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이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주 성공중소기업 CEO특강에서 뵀던 SCG컨설팅대표 고영 강사님은 대학은 한자 뜻 그대로 ‘깊고 본질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라고 하셨다. 필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여느 강의와 다름없는 허황된 뜬구름만을 얘기하며 지루하게 끝나버릴 줄 알았다.

  그 순간 강사님은 학생들에게 질문하셨다. “여러분은 자본론을 읽고 화폐에 대해 고민한 적 있습니까?”, “지하철역에 있는 노숙자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하정우는 왜 연기를 잘하는지 고민해봤습니까?”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고 필자 또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22년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많은 고민과 질문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본질적인’ 문제에 고민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강사님은 대학생 때 그렇게 사셨나요? 놀라운 점은 강사님이 정말 그렇게 사셨다는 것이다. 20대인 대학생 시절 작품을 만들고 획을 긋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통합적 사고를 가장 많이 하는 청와대의 모든 부처 목록을 찾아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하고 스스로 공부하셨다. 심지어 맹자의 역성혁명을 배우고 나서 스스로 사회에 혁신을 이루기 위해 ‘고연전 쓰레기 줍기 운동’ 프로젝트를 성공해냈다. 진짜 ‘대학생’이었던 사람 앞에서 필자는 스스로가 대학생이라는 것이 강연 내내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속으로 또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사님은 학생들에게 조금 더 구체적인 팁을 말해주셨다. 인간의 문제는 철학과 역사학으로, 구조의 문제는 정치학과 사회학으로, 경제의 문제는 경제학과 경영학으로, 선택의 문제는 심리학과 심미학으로 발명의 문제는 공학과 자연과학으로 고민하고 공부하라고 하셨다. 
더 나아가 선택받는 삶이 아니라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잊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결국 나에게 대학은 무엇인가라는 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고 선택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비전 있는 삶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나도 한마디’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정말 좋은 강연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요즘 화제가 되는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 때문이다. 필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토론이 오고 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여성학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논리 없는 무의미한 싸움이 아닌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필자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진정한 ‘대학생’으로서 스스로 선택하고 비전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박영정 학생
국제물류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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