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은 처음으로 창작하거나 발표한 작품을 ‘처녀작’이라 정의합니다. ‘처녀’라는 말에 무슨 의미가 있기에 처녀작이라 부를까요?

  처녀란 결혼하지 않은 성년 여자라는 뜻 외에도 ‘성관계를 한 번도 가지지 않은 여자’를 말합니다. 『이런 말에 그런 뜻이?-차별과 편견을 낳는 말들』(국립국어원 펴냄)에 따르면 이는 여성의 순결을 강조한 전통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처녀 항해’, ‘처녀 출전’ 등이 있죠. 

  처녀 대신 ‘첫’ 또는 ‘처음’이란 단어를 써도 의미 전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단어를 ‘첫 작품’, ‘첫 항해’, ‘첫 출전’ 등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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