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가 학내 성폭력에 확고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3일 교무위원 일동의 이름으로 ‘차별 없는 클린캠퍼스(Cl-ean Campus)’ 조성 선언이 발표됐다. 해당 선언은 젠더, 인종, 연령 등에서 차별 없는 캠퍼스 문화 조성을 목표로 교수 및 직원에게 5가지 행동 사항을 제시했다.

  대학본부는 먼저 ‘Me too(미투) 운동’의 본질을 차별 없는 성평등 문화 확산 운동이라며 ‘교육현장과 행정현장에서의 성평등 정착을 위한 지도와 실천’을 당부했다.

  특히 교수에게 학생과 술자리를 갖지 말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몇 년간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교수의 행동이 모두 음주로부터 발단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직원에게도 음주를 곁들인 회식을 자제해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서자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대학본부는 ‘권력형 성폭력 및 젠더폭력 예방 실천’, ‘‘NO’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 조성’을 행동 사항으로 제시했다. 남녀나 지위고하를 떠나 성적 불쾌감을 느끼는 상황에 당당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도 성명에 포함됐다. 대학본부는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건과 관련한 ‘말초적 흥미 위주의 추측성 대화’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정형 교무처장(건축학전공 교수)은 “성평등이 중요해지고 미투 운동이 일어나는 현 상황에 맞춰 차별 없는 캠퍼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개교 100주년에 맞춰 오는 10월까지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해 클린캠퍼스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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