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여러 부서의 리더가 변했다. 지난 1월 23일과 31일에 걸쳐 교원 인사이동이 있었다. 개교 100주년을 넘어 다시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 실시한 인사이동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앙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 새로 임명된 학장과 처장, 단장을 만나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떤 포부를 품었는지 들어보자.

 

 

 

 

 

 

 

 

 

 

 

 

-취임을 축하한다. 구상한 계획이 있나.

  “인문대를 원대하게 발전시키기보단 인문대 구성원이 가진 불만 사항을 해결해나가고 싶습니다. 대표적인 불만은 교수업적평가입니다. 많은 교수님이 교수업적평가에서 인문대 특성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 신장을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인문대가 주로 사용하는 203관(서라벌홀)은 노후화가 심하고 강의실도 부족합니다. 시설관리처와 협의를 통해 강의실 환경 정비, 사물함 개선 등 서라벌홀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인문대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통섭의 시대입니다. 인문대가 독자 생존만 고집하면 위험합니다. 인문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인문전공, 문화콘텐츠전공 등의 융합전공을 개설했습니다. 이를 더 확대해서 시류에 맞는 강의를 만들고자 합니다. 인본주의적 속성을 지닌 인문학 위에 어떤 학문을 더할 수 있는지 교수님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대와 협력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겠습니다.”

  -지난해 인문한국플러스 지원사업(HK+ 사업)에 연구소 2곳이 선정됐다.

  “HK+ 사업에서 복수의 연구소가 선정된 대학은 중앙대가 유일합니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중앙대 인문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구소를 통해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고 감소하는 대학원 입학생 문제도 해결하겠습니다.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 중앙대가 한국 대학사회를 이끄는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추가로 정부 지원사업에 도전하는 전공단위는.

  “현재 철학과도 ‘고령사회 인문학’을 주제로 HK+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학과까지 수주에 성공한다면 인문학의 기본인 문학·사학·철학 모두를 중앙대가 선도하게 됩니다.”

  -인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인문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인문대가 취업률이 낮고 경쟁력도 없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년 취업률을 보면 다른 단대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본부의 지원 없이는 이 역량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인문대에 높은 성과를 바란다면 전임교원 충원이나 시설 개선 등의 불만을 먼저 해소해야 합니다.”

  -인문대 내에서 성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사건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정신·신체적 치료를 잘해도 피해를 완전히 치유할 순 없습니다. 학생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의 시간 외에도 지속적으로 학생 교육을 담당해주시길 교수님에게 부탁드립니다. 시간강사님도 꼭 성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해주기를 바랍니다.”

  -인문대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희망을 줄 수 있는 학장이 되고 싶습니다. 구성원들이 인문대가 점점 나아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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