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면서 대학과 지역의 관계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나

지방자치제가 허울좋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실정에서 대학이 맡아야 할
역할의 몫은 커지고있다. 대학은 행정에 어두운 주민들을 위한 구체적 사안을
의회에 제시할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지자체가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
쳐 주민들의 참여의욕을 저하시켰다. 대학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
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총학생회 주최로 벌인 지역연대 활동과 앞으로 벌일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96년 `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해 같은 해 지역주민과 학생 1백20여명이 의혈축전
준비위원회를 꾸려 주민과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을 개최했었다. 물론
97년도는 그 명맥이 끊겨 안타까웠지만 올해는 의혈축전과 80주년 기념사업 등
지역관련 사업들을 구청과 의회의 협조를 받아 구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연대를 위해선 학생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학교측의 지원없이는 불가
능하다고본다. 현재 학교측의 지원정도는 어떠한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학 80주년 기념추진사업중 `사랑
의 트라이 앵글' 사업을 위한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참여가 현재 활발히 이루
어지고 있다. 학교측의 지원이 가능해진다면 체계적인 지역사업이 이루어질 것
으로 보인다.

▲대학과 지역간의 연대를 위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극히 미흡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
고 있다. 주민들이 대학에 건의하고 싶은 사안이 있어도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속만 태우는 실정이다. 한 예로 요즘의 대학가 주변을 보면 환락가를 연상시킬
만큼 소비문화 일색이다. 주택가를 중심으로 있는 대학이 대부분인 환경에서
주민들의 걱정은 당연하다.대학과 주민들이 연계해서 교육환경조성을 위한
대책마련위원회를 준비하고 싶어도 여건마련의 어려움으로 흐지부지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대학들이 이에 대한 고민들
이 있어야 한다. 유인물 한두장으로 지역과 대학간의 벽을 허물자는데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실천적인 방안 연구가 시급하다고
본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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