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실 침입 사건 이후
CCTV 6대 설치, 11대 교체

203관(서라벌홀) 시설 안전이 개선됐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서라벌홀에 ▲CCTV 설치 및 교체 ▲화장실 가림막 설치 ▲남녀 구분 스티커 부착 공사가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화장실 침입 사건 이후 인문대 학생회가 제출한 단위요구안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9월 제6대 인문대 ‘Big 人’ 학생회는 서라벌홀 여자 화장실에 남성이 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학생회는 당일 녹화된 서라벌홀 내 CCTV를 모두 확인했다. 하지만 해당 여자 화장실 앞에 CCTV가 없어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같은해 11월 유사한 제보가 접수됐으나 같은 이유로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Big 人 학생회는 인문대 교학지원팀에 CCTV 추가 설치 및 성능 개선을 골자로 한 ‘서라벌홀 시설 개선 관련 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7대 인문대 ‘닿은’ 학생회는 이 문제를 단위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학생회의 요청에 인문대 교학지원팀은 총무팀, 시설팀과 협의해 겨울방학 중 시설 개선을 진행했다. 서라벌홀 3층부터 8층까지 각 층 로비에 CCTV가 1대씩 신규 설치됐으며 기존 CCTV 11대는 500만 화소로 개선됐다. 또한 가림막 설치와 남녀 구분 스티커 부착이 함께 진행됐다. 인문대 교학지원팀 김계연 팀장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처리했다”며 “서라벌홀은 다른 단대 학생도 사용하는 공용공간인 만큼 방범 차원의 시설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A학생(영어영문학과)은 “화장실 침입 사건으로 불안했는데 CCTV가 설치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원 학생(러시아어문학전공 3)은 “CCTV는 사건이 발생한 후 범인을 찾는 사후 대처의 성격이 크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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