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관·생활점검 시험기간과 겹쳐
생활관, 점검일 5월 2일로 늦춰

서울캠 생활관 행정 일정에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생활점검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생활관 측과 논의를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울캠 생활관은 매달 넷째주 수요일에 생활점검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생활점검은 다음달 25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이번학기 중간고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로 생활점검과 시험기간이 겹치자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캠 생활관에 거주하는 A학생은 “생활점검을 이유로 시험기간에 학생들을 생활관에 잡아두는 것은 비합리적인 결정이다”며 “생활관을 24시간 개방하는 와중에 학생들에게 생활점검을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말했다.

  서울캠 생활관은 관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생활점검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캠 생활관 황인욱 차장은 “시험 전 주와 시험이 있는 주에는 가급적 생활점검 편성을 하지 않겠다”며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생활점검은 일주일 후인 오는 5월 2일에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퇴관 일정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서울캠 생활관 퇴관은 지난해 12월 17,18일 양일간 실시됐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대학본부는 같은해 12월 11일을 수업 보강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사 일정이 하루씩 늦춰졌고 해당학기 생활관에 거주하던 관생들은 생활관 퇴관과 기말고사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만 했다. 12월 19일에 진행된 지연 퇴관은 사전에 사유서와 시험 시간표를 사감에게 제출해 승인받은 일부 관생만 가능했다. 신예빈 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2)은 “청소 검사에 택배까지 보내야 해서 촉박했다”며 “짐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해 일단 퇴관 검사를 받은 후 복도에서 짐을 정리해야 했다”고 말했다. 장지원 학생(역사학과 2)은 “퇴관 일정에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험 종료 후 이틀 정도 퇴관 준비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캠 생활관은 행정 문제상 퇴관 일정을 임의로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종강 직후에는 계절학기 수강생 등 방학 동안 거주할 관생이 입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인욱 차장은 “지난해 학사일정 연기로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점진적으로 계절학기 시작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추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율에서 총학도 목소리를 냈다. 서울캠 조승현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Visitoring(찾아가는 총학) 공약의 일환으로 생활에 방문해 생활점검과 퇴관 일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생활점검 일정 변경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퇴관 일정은 추후 학사팀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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