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未亡人)’의 본래 뜻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의미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즉 ‘남편을 따라 죽지 않고 홀로 남은 여자’라는 뜻이었지요.

 기원전 역사를 담은 <춘추좌씨전>에서 ‘미망인’이 유래됐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순장하던 시절로 순장 당할 위기에 처한 첩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를 통해 ‘미망인’은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 수 있죠. 

 지난해 국립국어원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에서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입니다. 대신 국립국어원은 고 OOO 씨 부인으로 바꿔 부를 것을 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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