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간 상호작용 학습 목적
기존 버전, 모바일과 연동 X
메뉴 많고 복잡해 혼란
“확장성 갖고 있어 개선 가능하다”
e-class가 개편됐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났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신규 e-class가 확장성을 가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2일 e-class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플랫폼으로 개편됐다. LMS 플랫폼은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성적, 진도 등 학습의 전반적인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이동훈 연구원은 “기존 e-class는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돼 다양한 브라우저 및 기기를 통한 학습 기능 사용에 제한이 있고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class를 새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신규 e-class의 핵심은 학생과 교수 간의 상호작용 학습 강화다. ‘클리커’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문제와 답을 공유하고 학생과 교수는 즉각적인 상호작용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토론 및 질의응답 시스템, 특정 강의실에서 진행한 수업 강의 다시보기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하지만 기존 e-class에서 신규 e-class로 전환되면서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신규 e-class가 기존 e-class와 연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기존 e-class에 올라온 자료는 신규 e-class에서 확인할 수 없다. 또한 기존 e-class는 약 4개월 뒤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지난해 1학기까지 수강한 강의 자료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교수학습개발센터 김효암 직원은 “플랫폼 개발 비용보다 기존 e-class와의 데이터 연동 비용이 더 크다”며 “플랫폼 자체에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해 연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e-class를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자료를 요청하면 해당 파일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바일의 연동성도 떨어진다. 중앙더하기 앱에서 e-class를 사용할 경우 모바일이 아닌 PC 버전으로 연결된다. 김지영 학생(글로벌금융전공 2)은 “강의 자료를 모바일로 보는 경우 PC 버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효암 직원은 “개발팀에서 중앙더하기 앱을 담당하기 때문에 e-class와는 시스템 용어와 엔진이 다르다”며 “따라서 중앙더하기 앱에 있는 e-class를 PC 버전으로 연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e-class에 관한 편의성 문제도 대두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메뉴 구성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기존 e-class는 홈 화면에서 바로 강의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규 e-class에서 강의목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홈 화면에서 마이페이지를 거쳐야만 한다.
강의실 홈 메뉴 수가 많다는 점에도 불만이 있었다. 기존 학생용 e-class 메뉴는 상위메뉴 2개, 하위메뉴 11개였다. 지난 10일 오후 1시 기준, 신규 학생용 e-class에는 상위메뉴 5개와 하위메뉴 18개가 , 신규 교수용 e-class에는 상위메뉴 7개와 하위메뉴 15개가 열렸다.
성창모 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3)은 “메뉴 수가 너무 많아 교수님이 올린 자료가 어느 메뉴에 있는지 알 수 없어 일일이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A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기존 e-class에서는 한 화면으로 전체 메뉴를 볼 수 있었다”며 “신규 e-class는 전체 메뉴를 한 눈에 볼 수 없어 스크롤을 해야만 한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플랫폼 자체의 로딩이 느리다는 문제도 있다. 이동훈 연구원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e-class를 실행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조만간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e-class에 만족스러움을 보인 부분도 있었다. A교수는 “지난학기까지는 e-class와 전자출석부 사이트를 따로 들어가야 했다”며 “이제 전자출석부와 연동되는 링크가 생겨 편하다”고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LMS 플랫폼 기반인 신규 e-class는 확장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지속해서 문제를 고치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효암 직원은 “신규 e-class는 아직 완성본은 아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취합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