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바라보는 시선 바꾸겠다"
  • 이찬규 기자
  • 승인 2018.03.1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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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조승현 총학생회장

학내 커뮤니티 모니터링 수시 
오프라인 소통도 강화할 것

미투 운동 긍정적,
성평등 교육 개선할 필요 있어

CAU 2030, 총장 선출제
철저히 분석해 판단해야

사진 최지환 기자
사진 최지환 기자

지난해 말 학생 대표자 선거로 캠퍼스가 들떴다. 출마자들은 자신들이 그리고 싶은 중앙대를 말했고 유권자들은 투표에 나섰다. 학생 대표자들이 말한 그림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중대신문은 학생대표자와의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다. 첫번째 순서로 제60대 서울캠 ‘온’ 총학생회(총학)를 찾았다. 서울캠 조승현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과 총학의 미래와 학내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학 중 어떤 일을 중점으로 했나.
  “공약 이행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약 700명을 대상으로 공통교양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빈치교양대학장과 면담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문화 다이어리, 도서관 환경 개선, cctv 추가 설치 등도 진행 중입니다.” 

  -수정된 공약도 있나.
  “생활관 복지 공약이 수정됐습니다. Visitoring(Visit+Monitoring) 공약을 이행하며 주요 커뮤니티를 수시로 모니터링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이 생활관 점검기간과 퇴관기간에 불만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생활관에 점검기간을 중간고사 이후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생활관 식당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육류에 비린내가 난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어 외주 업체를 시켜 위생상태와 청결을 담당하는 방안도 생활관에 제안했습니다. 생활관 분할납부 시스템은 이번주 중 재무회계팀과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학생과 어떻게 소통했나.
  “온라인과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역시 더욱 활성화됐고 건의사항도 이전 총학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통이 강조됐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 소통도 강화하려고 합니다. 총학 임원진이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며 학생의 이야기와 불편사항을 듣는 기회도 가질 겁니다.”

  -‘서울-안성캠퍼스 간 입학정원 조정’이 수정 2안으로 교무위원회를 통과했다.
  “가투표 결과 공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수정 1안과 2안을 선호했습니다.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결과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입학정원 감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기획처장과 재정·행정적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CAU 2030을 어떻게 생각하나.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더욱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원하는 단위요구안이 CAU 2030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단위요구안 중 강조하고 싶은 건.
  “휴게 공간 확보입니다. 이 문제는 이전 총학에서부터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205관(구 학생회관) 철거로 여학생 휴게실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학내 공간 부족 문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학본부에서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공청회에서 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 개편을 언급했다.
  “인복위 개편은 반드시 할 계획입니다. 다만 개편할 인복위와 기존의 성평등위원회(성평위) 사이의 업무가 비슷합니다.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반성폭력 회칙 누락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2005년 반성폭력 회칙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총학생회 회칙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지난 공청회에서 이야기가 나오자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성폭력 회칙의 내용은 현재 인권센터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에 총학은 해당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에 나선 상황입니다. 급하게 개정할 경우 부족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평등위원회, 인권센터,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다음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까지 수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학가도 ‘Me Too(미투) 운동’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투 운동이 악용될 우려도 있지만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투 운동을 통해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를 퇴출 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계기로 교수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앙대 성평등 교육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학생 상대로 진행하는 성평등 교육은 인권센터에 문의해볼 예정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1,2학점 정도의 교양과목을 신설하거나 온라인 성평등 교육 이수를 졸업 여건으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교수회의에서 진행하는 성평등 교육의 실효성에는 의문입니다. 전공단위별 교수들 대상으로 소수 정예의 성평등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중앙대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한다면.
  “인권센터 등 전문기관의 진상조사가 우선입니다. 이후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징계가 학생들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정도라면 대학본부에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입니다.”

  -학내 소수자를 위한 계획은 없나.
  “장애학생들도 캠퍼스 문화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앙마루 경사로 설치와 축제 참여 유도를 중점으로 바꾸려고자 합니다. 또한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장애인권위원회와 면담을 했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소수자 정책은 성평위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차차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총장 선출제에 대한 입장은.
  “총장 임명제, 간선제, 직선제 모두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타대의 총장 선출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어떻게 준비되나.
  “100주년 기념사업단과 관련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부서 협업외에도 총학에서는 자체적인 사업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특히 역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많은 학생이 중앙대의 역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부스를 통해 중앙대 역사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 나가려고 합니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학생회칙 중 개정할 부분이 있나.
  “총학 학생회비 환불 규정 세칙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현 시스템상 총학 계좌로 학생회비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계좌 임금 전에 환불신청이 오고 이전 학생회비로 환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환불을 할 경우 전산상으로 환불했다고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학생 대표자 출마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휴학신청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환불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 중입니다.”

  -앞으로 총학의 방향성은.
  “전공단위나 단대에서 학생회비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부터 전공단위와 단대 학생회를 대상으로 FGI(심층그룹인터뷰)를 진행해 학생회비 문제를 조사하려고 합니다. 또한 공약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이런 활동으로 학생들이 학생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게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이 학생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서울캠 총학생회장으로서 그런 시선들을 바꾸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총학을 더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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