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앙대 10대 뉴스
  • 특별취재팀=장은지·류정현·손하영 기자
  • 승인 2018.02.1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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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한민국을 뒤덮은 한파만큼이나 서슬 퍼런 시련들이 2017년 중앙대를 강타했다. QS 자료조작 사태는 중앙대의 대외적 이미지 실추와 학내 구성원간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캠퍼스 간 입학정원 이동 전공개방 모집제도로 심화된 내부 불협화음은 교수협의회와 대학본부가 충돌하면서 극에 달했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엘리베이터 급하강, 안성캠 기숙사 괴한 침입 등 수면 위로 드러난 교내 시설 안전의 허술함에 구성원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다. 곧 다가올 개강과 함께 중앙대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깃들길 바라며 2017년 중앙대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QS 자료조작 사태

지난해 ‘2017-2018 QS 세계대학평가(QS 평가)’에서 중앙대가 ‘순위 비표시(Unranked)’로 처리돼 대내외적인 파문이 일었다. 이번 사태는 평가 지표 중 하나인 ‘Employer Reputation(기업계 평판도)’을 담당 직원이 조작하며 발생했다. QS 공식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6월 7일 대학본부는 ‘중앙인 커뮤니티’에 경위문을 올렸다. 경위문에서 데이터 입력 과정상 실수로 올해 QS 평가에서 제외될 예정이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여파로 기획처장은 해임됐고 교학·연구·행정부총장은 사임했다. 교수협의회는 “대학본부가 이번 사태를 실무자 개인의 일탈로 규정해 꼬리 자르기식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해명과 방지책을 요구했다. 대학본부는 QS 사태 책임자는 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 안성캠 괴한 침입

지난해 5월 13일 안성캠 생활관 706관(명덕3동)에 괴한이 침입해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오전 0시경 생활관 지상 1층 방충망을 통해 호실로 침입해 자고 있던 학생에게 흉기가 있다며 협박하고 얼굴을 폭행했다. 범인은 학생이 로비로 도망치자 들어왔던 창문으로 도주했다. 범인은 같은달 21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붙잡혔으며 돈을 훔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후 대학본부는 안성캠 치안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노후 CCTV 개선 ▲가로등 추가 설치 ▲비상벨 설치 ▲심야시간대 외부인 출입 금지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나섰다. 지난해 7월 28일 신설된 내리파출소 서춘강 소장은 “안성캠에 긴급 상황 발생 시 중앙대와 협력해 캠퍼스 보안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3. 총장 연임 … 교협 반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교수협의회(교협)은 같은달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자의 약 76.77%(380명)가 총장을 불신임하고 있다며 ‘총장 불신임’을 선언했다. 더해 교협은 대학본부에 민주적 총장 선출제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같은달 13일 이사회는 제15대 김창수 총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이에 반발한 교협은 2일 뒤인 15일에 삭발농성을 진행했다. 김창수 총장은 연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정관」, 「중앙대학교 학칙」에 따라 연임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정은 문제없다”며 “학내 구성원이 원한다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총장 선출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대학평의원회,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총장 선출제 논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4. SW 중심대학 선정

지난해 3월 중앙대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 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이로써 4년간 약 66억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SW 중심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앙대는 약 47억원의 교비를 더해 소프트웨어 학문단위의 기초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대학본부는 내년에 소프트웨어학부를 단대 규모로 확대하고 관련 대학원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SW인재’ 입학전형 신설로 해당 분야 인재를 선발하고 입학생 절반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한, 중앙대는 ‘사이버보안’, ‘Tech-Music’ 등 융합전공을 개설해 비전공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공별 소프트웨어 과목도 신설한다. 한편 인근 초·중·고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을 시행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인다.

 

 

 

5. 캠퍼스 간 입학정원 이동

지난 2016년 12월, 중앙대는 2012년 본·분교 통합 및 단일교지 승인조건 위반사항이 드러나 입학정원을 안성캠으로 이동해야 하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학본부는 2019·20학년도 캠퍼스 간 입학정원 조정안을 논의했다. 서울캠은 수차례에 걸쳐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학계열에서 입학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다른 단대에서 보충해주는 ‘수정 2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공학계열에서 감축된 인원은 단일교지 승인 이후 증원된 학문단위에서 약 60%를, 간호대·사범대·약대·의대·공학계열을 제외한 서울캠 모든 단대에서 나머지 약 40%를 충원한다. 당시 공학계열 교수들은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공학계열 학생사회가 감축분에 온전한 복구를 주장했다. 한편 안성캠은 늘어나는 입학정원을 바탕으로 예술 공학 전공단위 신설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6. 전공개방 모집제도

지난해 대학본부는 ‘광역화 모집제도’를 대신해 ‘전공개방 모집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공개방 모집제도는 정시 모집 신입생의 일부를 단대 단위로 선발해 단대 내 전공 중 희망전공을 선택하는 제도이다. 해당 학생들은 희망전공을 1년간 탐색하고 본전공을 정한다. 지난해 4월 대학본부는 공대, 창의ICT공대, 생공대 등 총 3개 단대에서 2018학년도부터 전공개방 모집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보고했다. 전공개방모집제도 시행이 연기된 단대는 TFT를 구축하거나 수차례 구성원 회의를 개최하며 의견수렴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경제대 ▲사과대 ▲인문대 ▲자연대 등 총 4개의 단대와 ▲예술대 디자인학부가 내년부터 전공개방 모집제도를 시행한다. 한편 제도 도입 과정에서 대학본부와 학내 구성원 간의 마찰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7. 끊이지 않은 교내 혐오와 차별

혐오, 차별, 비하와 관련된 파문들이 빗발친 한 해였다. 지난해 3월 사범대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당시 사범대 부학생회장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다. 이어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사업 중 관련 성형외과 직원의 외모 비하 발언이 있었다. 4월에는 여성주의 교지 ‘녹지’ 51호가 쓰레기통에 대량으로 버려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5월에는 정치국제학과 페미니즘 소모임 ‘참을 수 없는 페미의 즐거움’의 대자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또한 정치국제학과 A 교수의 ▲세월호 희생자 비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비하 ▲여성 혐오 ▲중국인 비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월에는 302관(대학원) 2층 여자화장실과 306호에서 중국인 유학생 비하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에 김창수 총장은 가해자에 추호의 관용도 없을 것이라 밝혔고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8. 불안한 학교 시설

안성캠 생활관에선 괴한 침입사건 이외에도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노후화,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정수기에서는 균이 검출됐으며 매트리스, 컴퓨터 등 노후 시설 문제가 학생들로부터 제기됐다. 서울캠에서는 시설의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제6대 인문대 ‘Big 人’ 학생회에 지난해 9,11월 두 차례에 걸쳐 203관(서라벌홀) 7층과 8층 여자화장실에 남성이 출입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Big 人 학생회는 건물 내 CCTV 확대 및 성능 개선, 화장실 시설 개·보수 등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8월 승객 20명을 실은 310관 엘리베이터 11호기가 지하 1층에서 급하강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약 한 달 뒤 310관 8호기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1월에는 배관 누수가 원인이 돼 310관 7호기가 승객을 태운 채 멈추기도 했다.

 

 

9. 공간 재조정

학생 문화의 상징이었던 ‘빨간벽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해 7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건설로 부족해진 녹지 확보와 주차 공간 조성을 위해 205관(구 학생회관)과 206관(학생문화관)의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에 있던 동아리방은 107관(학생회관)으로 이전했다. 학생회관 리모델링 완공 연기로 이사 날짜가 변동돼 일부 동아리가 이사 일정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본부 산하기구로 소속되지 않은 교지편집위원회(중앙문화와 녹지, 이하 교편위)는 공간배정에 난항을 겪었다. 교편위는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를 통해 교편위 공간배정에 관한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후 교편위-중운위-대학본부 3자 협의체 회의가 진행됐고 결국 교편위는 지난해 8월 307관(글로벌하우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0. 故 백남기 동문 명예졸업하다

故 백남기 동문(행정학과 68)이 제적 37년 만에 중앙대를 졸업했다. 백남기 동문은 지난 1968년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1980년 민주화운동 중 징역형을 받아 퇴학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 살수차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뒤 다음해 9월 사망했다. 이후 민주동문회가 백남기 동문의 민주화운동 기여를 인정하고 공권력 남용을 위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했다. 졸업심사위원회는 이같은 백남기 동문의 공헌을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6일 ‘생명과 평화의 일꾼 故 백남기 동문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명예졸업증서와 공로패는 백남기 동문의 장녀 백도라지씨(37)가 대신 받았다. 수여식에는 김창수 총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해 고인의 ‘의와 참’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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