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없이 땀을 흘리며 버텨내야 한다.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을 선수들의 목소리는 차분하고도 의연했다.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를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이끌고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김국찬(생활·레저스포츠전공 14, 사진 왼쪽), 이우정(체육교육과 14, 사진 중앙), 장규호(생활·레저스포츠전공 14, 사진 오른쪽) 동문을 만나봤다.

  -김우재(생활·레저스포츠전공 14) 동문을 포함한 농구부 졸업생 모두 프로팀에 입단했다.
  장: “다 같이 잘돼서 기분이 좋죠.”
  김: “가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랑 동기들 모두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어요.”

  -프로 선수 생활은 어떤지.
  김: “무릎 부상 때문에 아직 경기는 못 뛰고 있어요. 이젠 거의 다 회복되고 팀에 맞춰 운동 중이에요.”
  장: “대학 때만큼 자유롭진 않지만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어요.”
  이: “최근 경기는 지난달 24일에 열린 부산KT와의 경기였어요. 지금은 자기 관리에 힘쓰면서 앞으로 있을 경기를 준비하고 있죠.”

  -대학 시절 많은 경기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
  김: “마지막 고려대와의 경기가 아쉬워요. 이기면 우승이었는데…. 그렇지만 학교 다니면서 이룬 최고 성적이라 좋았어요.”
  이: “저도 고려대전이요. 아쉬운 만큼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장: “단국대전 경기가 인상 깊죠. 덩크슛을 하려다 실패해서 웃음거리가 됐거든요. 멋진 쇼맨십을 발휘하고 싶었는데….(웃음)”

  -농구 외 캠퍼스 생활은 어땠나.
  이: “평범한 학교생활이 재밌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 듣고, 밥도 먹고…. 엠티 갔던 것도 생각나네요.”
  장: “캠퍼스 생활을 재밌게 한 건 아니어서 특별한 건 기억이 잘 안 나요.(웃음) 주말에 종종 있는 술자리 빼곤 거의 운동만 했거든요.”
  김: “농구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일을 많이 못 해봤어요. 아쉽긴 하지만 돌아가도 같을 거예요. 그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요.”

  -졸업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김: “실감이 안 나요. 엊그저께 파마하고 입학한 것 같은데….(웃음)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보내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아요. 4년을 부대끼며 산 농구부 동기들에게 애틋한 마음도 들고요.”
  이: “저학년 때 친구를 많이 못 사귄 게 아쉽네요. 그래도 고학년이 돼선 수업도 많이 듣고 친구들과 지낸 시간이 많았어요. 재밌었죠.”
  장: “입학할 때 설레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무사히 졸업해서 기분이 좋네요. 시간 참 빠르죠.”

  -졸업 후에도 농구선수로서 많은 날이 남았다. 최종 목표는.
  이: “연봉킹? 하하하.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
  김: “메리트가 있는 선수요. 저만의 색을 갖는 게 목표예요.”
  장: “프로 진출 다음 목표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거예요.”

  -농구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 “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가요.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일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김: “대학 생활을 즐기세요. 사회는 더 힘들거든요.(웃음) 뭐든 재밌게, 최선을 다하면 자신이 한 만큼 뒤따라 올 거라 생각해요.”
  이: “당장 시합을 못 뛰더라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요. 저도 그랬듯 언젠가 기회는 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프로에 오게 되고요.”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