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주요 단위요구안 모두 이행
외국인 유학생회 신설 안 됐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는 대학원,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를 각각 1.5%, 5% 인상했다. 대학원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는 두 인상률을 합친 6.5%가 가중됐다. 당시 학생 대표자는 인상 결정에 반발했고 대학본부는 추가 수입 증가분을 대학원 발전과 외국인 유학생의 어학 능력 향상 및 복지혜택 증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주 중대신문은 수업료가 인상된 만큼 대학원생과 유학생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는지 알아봤다.

  대학원 교육·연구 공간 및 환경 개선돼
  지난해 대학원 총학생회는 단위요구안 중 우선순위를 정해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해당 우선순위 단위요구안은 ▲대학원 추가 연구공간 확보 ▲복지장학금 증액 ▲재학생우수 장학금 증액 및 장학금 수혜인원 확대 ▲대학원 연구환경 개선 ▲대학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조사 등 총 12개 항목이다. 취재 결과 대학본부에서 대학원 단위요구안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원 단위요구안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연구 공간 확보 및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우선 대학원 추가 연구공간이 확보됐다. 지난해 303관(법학관) 2층에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람실이 신설된 것이다. 

  교육·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예산도 집행됐다. 강의실 창문이 열리지 않거나 비가 새는 등 강의실 환경이 매우 열악했었다. 빔 프로젝트가 없어 수업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부족한 기자재를 구입했고 노후된 전자교탁을 교체했다. 

  302관(대학원) 로비에 대학원생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그동안 대학원 건물은 대학원생이 쉴 공간이 부족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로비에 보다 쾌적하게 쉴 수 있는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난방시설을 보강했다. 

  또한 2017 등심위에서 나온 약속대로 장학금 지급이 확대됐다. 지난 2016년 대비 지난해 복지장학금은 약 9800만원, 성적장학금은 약 15억원이 증가했다. 계열 부대표와 학과대표 장학금예산도 확대돼 각각 학기당 350만원에서 400만원,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랐다. 더불어 대학원 홈페이지 예산을 확보했다. 대학원 홈페이지 링크가 없는 학과 홈페이지에 링크를 연동시켜 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대학원생의 편의를 높였다.  그 뿐만 아니라 ▲공학계열 랩타임즈(LAB Times) 예산 증액 ▲원우 한마당 등도 이행되며 학술 지원 및 복지확대가 이뤄졌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의 단위요구안 이행에 만족스러운 입장이다. 2018 등심위에 참여한 차기 대학원 박재홍 총학생회장(컴퓨터공학과 석사 3차)은 “대학원 우선순위 단위요구안이 모두 이행됐다”며 “그동안 공간을 배정받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연구 공간을 추가로 받는 등 전반적으로 대학원 교육·연구 환경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학생 교육 질·복지↑, 대표기구는
  2017 제3차 등심위 당시 대학본부에서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 인상을 주장했다. 학생 대표자는 추가 수입분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사용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제4차 등심위에서 추가 수입분은 ▲유학생 전공교육 관리지원 확대 ▲학부교육 경쟁력 강화 ▲외국인 학생회 조직 등을 위해 활용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해당 약속은 대학원 단위요구안과 달리 지켜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지난해 국제처는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교육 질 향상을 위해 과목 개설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카데믹한국어1·2·3>이 신설된다. <아카데믹한국어1·2·3>은 한국어 능력 배양과 학사 시스템 이해를 돕는 과목으로 각 단계에 따라 난이도가 나뉘어 있다. 서울캠엔 <아카데믹한국어2> 4과목, 안성캠엔 <아카데믹한국어1·2> 각각 1과목씩 열린다. 국제처 김현준 주임은 “외국인 유학생이 해당 과목을 통해 전공과목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카데믹한국어3>은 추후에 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학사와 한국 생활 안내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간담회 등 외국인 유학생의 조기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지난 2016년보다 예산이 500만원 추가 배정됐다.

  하지만 등심위에서 대학본부가 약속한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대표 기구는 신설되지 않았다. 현재 유학생 대표 기구 존재는 몇몇 학생 자치 기구에 그치고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대학원 총학생회 등은 유학생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학생회 내 관련기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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