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총장, “합리·민주적 절차에 따라 총장 선출제 논의 가능”
  • 이찬규·김예령 기자
  • 승인 2017.12.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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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총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찬규 기자
김창수 총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찬규 기자

총장 연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열어
QS 자료조작 사태 은폐 의혹 일축
광명 새 병원 부채 상환 계획 발표

“총장 연임에 문제가 없고 총장 선출제 개선 논의가 가능하다.” 오늘(26일) 김창수 총장은 총장 연임 이후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총장 연임, QS 자료조작 사태(QS 사태), 광명 새 병원, 건물 부채 문제 등 학내 이슈에 관한 총장의 입장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이사회는 총장 연임을 의결했다. 김창수 총장은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정관」, 「중앙대학교 학칙」에 따라 연임이 결정됐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장 선출제 개선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창수 총장은 “총장 임명제가 반드시 최선이고 영원불멸한 방식은 아니다”며 “학내 구성원이 원한다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총장 선출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총장은 QS 사태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QS 평가의 설문조사 결과 조작은 인정했지만 교수협의회(교협)에서 제기하는 QS 사태 진상조사 결과 은폐는 부정했다. 조작을 인지한 이후 철저한 자체조사를 진행해 중앙대가 합당한 징계를 받았고 후속 조치도 해왔다는 것이다. 김창수 총장은 “QS 사태는 은폐할 일도, 은폐해서 덮어질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은폐할 이유가 없다”며 “진상조사 결과를 언론사에서도 가지고 있어 진상조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주장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 새 병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학본부는 기존 흑석 병원으로는 약대, 의대, 적십자간호대의 실습·연구 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학병원 유치에 관심이 있던 광명시와 협약을 맺어 신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명 새 병원으로 인한 부채 부담을 학생에게 전가한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해당 부채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인구 유입이 많아 이른 시일 안에 운영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창수 총장은 “광명하나바이원에서 약 1314억원을 지원받아 중앙대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약 1600억원이다”며 “자체조달 약 250억원을 제외한 의료장비 리스 270억원은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은행 부채 약 1080억원은 5년 거치 이후 20년간 상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연간 90억씩, 2025년부터 2044년까지는 연간 70억씩 갚겠다는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밝혔다.

  한편 건물 부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대 발전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대학본부는 학생 복지와 교육·연구 시설 개선을 목적으로 건물 증축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지난 10년간 서울캠에 약 3500억원을 건물 증축에 투자했다. 또한 연간 적게는 60억원, 많게는 120억원을 상환해 현재 약 560억원의 부채가 남아있다. 김창수 총장은 “남은 부채 약 560억원은 중앙대 경영을 위협할 큰 금액이 아니다”며 “지난 10년간 약 3500억원을 투자해 시설 확장한 것은 잘한 일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중 질의응답 내용이다.

  -총장 연임 이유로 학교 국제 경쟁력이라 꼽았다. 반면 교협은 QS 사태로 국제 경쟁력이 실추됐다고 한다.
  “우선 2년 동안 총장이 무엇을 했는지 봐야 한다. 총장의 역할인 대학재정 확충은 상당히 중요하고 대학재정 확충을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단일 연도 수주 금액으로 최다인 약 467억원의 재정지원사업을 확보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도 2년간 증가해 학부 1400명, 대학원 700명 정도가 중앙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QS 사태로 국제 경쟁력 실추된 것은 사실이다. QS 사태 이후 진상조사를 철저히 했고 부총장, 기획처장을 실질적으로 경질하는 등 관계자를 처벌했다. 총장이 사퇴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학내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총장으로서 QS 사태를 마무리하고 대학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이 점을 이사회에서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진상조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제공자를 찾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제공자를 찾기 어려웠던 것 같다. 진상조사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따라서 은폐할 이유도 은폐할 수도 없다. 다만 제공자를 찾을 수 있다면 찾아낼 것이다.”

  -교협에서 총장 선출제 개선을 요구한다.
  “대학에는 교협뿐만 아니라 구성원이 다양하다. 교협이 주장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 주요 학내 구성원 3주체와 학내 환경을 고려해서 총장 임명제의 폐해가 많다면 법인 이사회가 현명할 판단할 것이다.”

  -현재 대학본부와 교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교협에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사실 학기 초부터 교협과 대화를 했었다. 대화 진행 중 사안을 두고 해석 차이가 있어서 잠시 중단됐다. 대화를 회피한 적은 없다. 의견 격차를 해결한 뒤 대화를 재개하고 방학 중에 많이 접촉할 예정이다. 대학 발전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건전한 이야기를 수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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