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식 교수(역사학과)가 노웅래 국회의원에게 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지현구 기자
손준식 교수(역사학과)가 노웅래 국회의원에게 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최지환 기자

 

사회부총리 등에게 중앙대 문제 자료집 전달

사회부총리, “의미 있게 검토하겠다”

 

오늘(16일) 열린 ‘생명과 평화의 일꾼 故 백남기 동문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교수협의회(교협)와 사과대·인문대·자연대 학생회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철학과 78학번),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경영학과 86학번)에게 대학본부의 비민주성, 부도덕성 등 문제 상황을 전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달 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비쳤다. 교협은 다른 단체와 연대하고 교육부에 감사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어제(15일)부터 102관(본관)에서 농성을 진행하던 교협은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수여식이 열리는 302관(대학원)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여식을 위해 대학원 입구를 들어서던 김창수 총장은 교협 임원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건물에 들어섰다. 그러나 교협과 장재옥 대외협력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이에는 언쟁이 일기도 했다. 장재옥 대외협력처장은 중앙대 내부 문제를 외부 인사가 찾아오는 행사 장소에서까지 밝힐 이유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故 백남기 동문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교협과 사과대·인문대·자연대 학생회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국회의원들에게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서한 ▲중앙대학교 재벌갑질 규탄 자료집 ▲중앙대학교 감사청구를 위한 자료집을 전달했다. 인문대 이양선 부학생회장(철학과 3)은 “현재 중앙대에는 학내 구성원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비민주성과 QS 평가 조작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부도덕성 문제가 있다”며 “대학의 민주성과 도덕성에 있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감사청구를 위한 자료집에는 건물부채 및 수의계약, QS 사태, 광명 새 병원 문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협은 정식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중앙대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문서를 의미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국회의원과 김영진 국회의원은 재벌 갑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효원 교협회장(의학부 교수)은 “학생 대표자, 동문과도 뜻을 이어갈 생각이다”며 “타대 교수단체에서도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오늘까지 교협 농성에 ▲인하대 ▲아주대 ▲전주대 등 8개 대학 교수단체 기구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서울소재대학교수연합회 등 교수연합체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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