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본관 총장실 앞 삭발 농성 중
  • 고경환·하혜진 기자
  • 승인 2017.1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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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관(본관) 앞에서 방효원 교수협의회장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고경환 기자

대학본부, 총장실 진입 거부

교협, “더 이상 대학에서 갑질 일어나서는 안 돼”

내일(16일), 18일에도 농성 계속해

오늘(15일) 오전 11시 ‘김창수 총장 연임 결정에 대한 이사장 폭거 반대’를 명목으로 교수협의회(교협)이 삭발 농성을 진행했다. 102관(본관) 앞에서 방효원 교협회장(의학부 교수)의 삭발식을 진행한 이후 정오경 102관(본관) 3층 총장실로 이동해 총장 및 상임이사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조성일 행정부총장은 총장실 문을 닫고 “총장이 자리를 비워 후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하면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방효원 교협회장은 “우리는 폭력집단이 아니며 안에서 총장을 기다리겠다”며 “총장이 없다면 상임이사라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성일 행정부총장은 “혹시 모를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장실 진입을 거부했다. 이후 12시 15분경 조성일 행정부총장은 점심식사를 이유로 자리를 떴으며 삭발 농성 참가자들은 총장실 앞 복도에서 문을 열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교협이 진행한 ‘총장 신임·불신임 투표’ 결과 총장 불신임 약 76.77%(380명), ‘학교 구성원에 의한 직접선거’ 선호 약 58.58%(290명) 등이 나왔음에도 지난 13일 이사회가 김창수 총장의 임기를 오는 2020년까지 연임할 것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삭발 농성에는 교협, 사과대·인문대 학생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상임의장 등이 함께했다. 삭발 농성은 먼저 방효원 교협회장을 필두로 이강석 교수(생명과학과), 민교협 박배균 공동상임의장(서울대 지리교육학과), 민교협 김귀옥 공동상임의장(한성대 교양대학), 사과대 심명민 학생회장(정치국제학과 2)이 차례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방효원 교협회장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방효원 교협회장은 “더 이상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갑질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지원은 하되 지배는 하지 않도록 법인이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협은 오늘 내일(16일)과 18일에도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협은 “학교가 비워지는 일요일을 제외한 토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본부의 태도에 따라 향후 대응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운영위원회는 오늘 오후 6시 긴급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정리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과대 심명민 학생회장은 “QS 사태에도 책임지지 않은 대표자가 계속 대표자로 있다는 게 부끄럽고 비통하다”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학생들과 상황을 공유하고 정보를 모아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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